2026년 2월 1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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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신앙생활에도 패러다임(paradigm)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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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2-10 ㅣ No.187921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페러다임이란 한 시대와 사회가 공유하는 사고의 틀, 세상을 바라보는 무의식적인 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본 기준,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쿤(Kuhn, T. S)이라는 학자는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대전환을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시대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의 시대가 다가올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기존의 체제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완전히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는,

 

그야말로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요즘 멀티미디어는 유통 분야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물건을 사려면 매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사람들은 홈쇼핑, 인터넷 쇼핑을 통해 집에서 편안하게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우리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큰 걱정과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인간이 해오던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인간 존재의 소외가 증폭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또한 돌아 보니 그릇된 패러다임 속에 깊이 함몰되어 그것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조차 모르고 살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라든지, 인종차별이라든지, 선민의식이라든지, 지역 감정이라든지... 

 

전통주의와 율법주의라는 패러다임에 묶여 살고 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으로 인한 대전환의 시대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율법과 전통이라는 탑을 허물어트리기가 싫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 안에서도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요청됩니다.

 

사실 예수님의 육화강생으로 인해 대전환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그분의 탄생으로 인해 이제 새로운 하늘 새로운 땅이 열린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은 어디 다른 먼 하늘에 홀로 드높이 좌정해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근원이신 예수님께 따집니다.

 

“어째서 선생님과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마르 7,5) 

 

예수님은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율법의 창시자요 주인이시기에 율법에 얽매이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분이십니다.

 

자질구레한 율법조항, 손 씻는 규정 따위는 초월하신 분이십니다. 

 

외형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것을 중요시 여기시는 분, 형식이나 절차보다는 과정을, 무엇보다도 인간의 마음을 깊이 꿰뚫어 보시는 주님이셨기에 이렇게 외치십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니 섬긴다.” 

 

오늘 우리 역시 그릇된 패러다임에 푹 빠져 하느님 아닌 분을 하느님으로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성찰해봐야 하겠습니다.

 

비본질적이고 부차적인 것에 목숨을 건 나머지 정작 가장 중요한 삼위일체 하느님, 그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 인간, 그리고 이 소중한 생명을 등한시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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