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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이 힘겨운 어느 날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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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이 힘겨운 어느 날엔 최석우 詩 어느 날인가 올 풀려 나가는 털실 스웨터처럼 내 몸에서 생명의 힘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나를 떠나가는 실 줄기를 따라가 보았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실 뭉치를 들고 내 몸에서 풀려 나가는 헌 실을 감고 계셨답니다. 그분께서는 이어 두손으로 손수 제가 갖고 싶었던, 입고 싶었던 몸과 옷을 한 올, 한 올 새로 만들어주기 시작하셨답니다 살다가 사는 일이 힘겹게 느껴지는 어느 날이 있으면 잊지 말고 생각하세요.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새 몸과 새 옷을 만들려 하신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