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사는 일이 힘겨운 어느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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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maria12] 쪽지 캡슐

2008-05-21 ㅣ No.36281

          
          
          
          사는 일이 힘겨운 어느 날엔
          
          
          
           최석우 詩
          
          
          어느 날인가 
          올 풀려 나가는 털실 스웨터처럼 
          내 몸에서 
          생명의 힘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나를 떠나가는 실 줄기를 
          따라가 보았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실 뭉치를 들고
          내 몸에서 풀려 나가는 헌 실을 
          감고 계셨답니다.
          
          그분께서는 이어 두손으로 
          손수
          제가 갖고 싶었던,
          입고 싶었던 
          몸과 옷을  
          한 올, 한 올
          새로 만들어주기 시작하셨답니다
          
          살다가 
          사는 일이 힘겹게 느껴지는 
          어느 날이 있으면 
          잊지 말고 생각하세요.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새 몸과 새 옷을  
          만들려 하신다는 것을....
          
          
          
          
          
            
            
            
            
            뭔가 은은한 비밀을 간직한 듯
            하늘이 뽀얗게 
            안개를 품었습니다.
            
            밤이 아니어도
            살포시 갈앉은 회백색빛  공간으로 
            대기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님과의 밀어를
            속삭일 시간입니다
            
            한사람한사람
            이름 부르며 다가오시는
            주님의 은총속에..
            
            생명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아름다운 오월의
            경이로운 쉼표의 오늘
            이시간 주님께
            고백합니다
            
            주님
            소리 없이 다가오시는 
            영의 침묵에
            당신 향한 재충전을 맡기나이다...
            
            비에 은은하게 젖은 땅처럼
            당신 향기의 숨결이
            몸 구석구석
            스며들게 하소서...
            
            주님 영의 노래가
            내 심장을 
            온통 차지하게 하소서..
            
            
            안개처럼 뽀얀
            사랑의 날에.
            
            
            
            
            
            / 수풀孝在
            
            
            
            
            
            
            다음카페-가톨릭사랑방
            
            
            카페- 가톨릭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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