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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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소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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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lim600] 쪽지 캡슐

2008-08-02 ㅣ No.10984

 

 

당신의 별이되어

 

사랑이란
눈 멀고
귀 먹고
벙어리 되어
그래서,
고요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당신의 빈그릇에
정갈히 담기는 일이다.

 

사랑이란
눈 뜨이고
귀 열리고
말문이 트여
그래서,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는 일이다.
별이 되어
당신 밤하늘을
잠 안 자고 홀로 지키는 일이다.

 

사랑은
꿈이였다가,
생시였다가
그 전부였다가
마침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이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당신의 부름을
말없이 기다리는 일이다.
     

 

 
 serenade to summertime -  Paul Maur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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