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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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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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8-04-13 ㅣ No.3532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4월 13일 부활 제4주일 가해
 
 
 
The sheep follow him,
because they recognize his voice.
(Jn.10.4)
 
 
제1독서 사도행전 2,14ㄱ.36-41
제2독서 1베드로 2,20ㄴ-25
복음 요한 10,1-10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속리산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이야 제주도다 해외다 하면서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지만, 저희 때만 해도 좀 잘 가는 학교가 경주로 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중학교 때에도 속리산, 고등학교 때에도 속리산으로 가는 어떻게 보면 불운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지요.

아무튼 두 번째도 속리산으로 가니 등산을 하는데 그렇게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처음 가보는 친구들은 신기하게 이곳저곳을 보면서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서 열심히 등산을 했지요. 하지만 저처럼 두 번째로 속리산 등반을 하는 친구들은 한번 가본 곳이라고 하면서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마음대로 이곳저곳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들의 이런 모습을 아신 선생님께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은 상관없지만, 자신이 부르면 찾아올 수 있도록 멀리 떨어져 있지 말라고 말씀하셨지요.

이런 말씀까지 들었기에 저희는 선생님의 눈길을 피해서 길이 아닌 곳처럼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꽤 멀리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길이 보통 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은 간단하고 편한 산으로만 생각했지만, 꽤 험난한 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길을 잃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가만히 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에 사람이 있을테니 그쪽 방향으로 가면 될 테니까요. 하지만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외에는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희는 어떻게 했을까요? 뭘 어떻게 했겠습니까? ‘사람살려!!’를 외쳤지요.

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분명히 경고하셨지요. 부르면 얼른 찾아올 수 있는 거리에 있으라고. 그러나 우리들은 한번 와 본 산이라는 생각에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 우리들을 부르십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부활 제4주일로 성소주일이라고 말합니다. ‘성소’란 하느님의 부르심을 의미하지요. 물론 여러 가지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겠지만, 오늘은 특별히 사제성소의 증진을 위해서 정해진 주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현 상황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로 세상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욕심 그리고 이기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주님께서 원하지 않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제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만, 우리 모두의 성소를 위해서도 기도했으면 합니다. 즉, 우리 모두가 빠짐없이 하느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따뜻한 부르심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사제 성소자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내 믿음이 나를 만든다(‘좋은생각’ 중에서)
 
프랑스에서 어떤 사람이 약국에 들렀다. 그는 약사에게 과거 자신이 먹던 약의 이름을 대며 그 약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온 지 너무 오래되어 약효가 없는 약이었다. 약사는 약효가 없는 약을 팔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손님은 그 약이면 틀림없이 자신의 병이 나을 거라고 말했다. 약사는 할 수 없이 약을 손님에게 주었다.

며칠 뒤 손님은 약국을 지나가는 길에 그 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며 약사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 약사의 이름은 ‘에밀 쿠에’였다. ‘약효 없는 약이 환자를 고쳤다니...’ 깜짝 놀란 쿠에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생각한 끝에 그는 병을 치료한 것은 약이라는 물질이 아니라 약효를 확신한 환자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쿠에는 그 강한 믿음을 사람이 갖게 하는 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쿠에는 “상상력은 어떤 생각이나 의식보다 강한 것으로, 상상력을 가미한 반복적 암시는 몸과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의식적 자기암시에 의한 자기지배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쿠에의 방법’이라고 부른다.

쿠에는 여러 방법으로 암시를 실험해 본 결과, 가장 효과적인 말을 알아냈다. “나는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그냥 외우는 것보다 이루어졌을 때의 성취감, 희열 등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자기암시를 반복했을 때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 쿠에의 방법대로라면 우리가 품은 소망 역시 우리 스스로 확신할 때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기적이란 내 안에서부터 시작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St Peter Preaching
 You have now returned to the shepherd and guardian of your souls.
(1Pt.2.25)
 
 
Anne Vada - Eros

Forever And For Always - Shania Twain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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