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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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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8-04-23 ㅣ No.3562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I am the vine, you are the branches.
Whoever remains in me and I in him will bear much fruit,
because without me you can do nothing.
(Jn.15.5)
 
 
내 등을 밀어준 바람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중에서)
 
 
신부님 이야기
 
 
저는 요즘 날이 밝아 오면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합니다.자전거를 타고 한 10Km 정도의 거리를 다녀 오지요. 매일 아침 신나게 페달을 밟으면 운동이 되는 것은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10 Km가 운동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는 길에는 언덕이 많아서 10 Km의 거리라 할지라도 결코 쉽지가 않더군요. 아무튼 저는 매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전이었습니다. 그날은 아침에 운동을 할수가 없어서, 점심 식사후에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이상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경사가 심한 언덕을 아주 힘들게 오른 뒤에는 지쳐 다시 되돌아 오곤 하거든요. 그러니 그날은 아주 쉽게 그 언덕을 올라갔습니다.저는 속으로 생각했지요.
'매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탔더니 다리에 힘이 생겼구나.' 라구요.
 
쉽게 오른 언덕을 지나, 한참을 더 앞으로 나아갔지요. 그리고 다시 되돌아오기 위해서 방향을 바꾸었을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바람이 너무나 심하게 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람은 제 등 뒤에서 부는 것이 아니라, 제 앞에서 부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바람을 안고 힘들게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지요. 그때 비로소 저는 알수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쉽게 그 언덕을 넘었던 이유를, 그래서 이렇게 멀리까지 올수 있었던 이유를, 그래서 이렇게 멀리까지 올수 있었던 이유를 알수 있었지요. 바로 바람이 제 등 뒤에서 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마치 제 자신이 잘나서 그랬던 것처럼 착각했던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들이 삶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를 도와주는 주변의 고마운 존재들을 잊고 오로지 나 혼자서 잘 해 나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빠져서 사는 건 아닌가요? 나에게 힘을 싣어 주는 고마운 존재를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합시다
 
 
 
세상 이야기
 
 
매리라는 여인이 아기를 낳았습니다. 여인은 아기를 낳은 후 친정 부모님 댁에서 보름을 보냈지요
어느날 여인은 친정 어머니에게 아기의 머리가 붉은색인 게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금발이기 때문이었지요. 이 말에 친정 어마니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매리야, 네 아버지 머리가 붉은 색인 걸 잊었니?"
이 말을 들은 매리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엄마, 그건 말도 안 돼요. 난 입양아잖아요."
어머님는 잠시 미소를 짓고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말씀합니다
 
"그걸 내가 자꾸 잊는구나."
 
매리는 어머니가 그때처럼 사랑스러운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친딸처럼 진정한 사랑을 베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하려고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이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이지요. 그 감사의 마음 때문에 그 사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어쩌면 인간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우리들은 종종 이야기 합니다.그래서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사람을 이용하고 그 사람에게 피해가는 행동을 하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수 있느냐면서 비판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받은 그 사랑에 대해서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까?
아니면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라는 말을 뱉으면서 사랑을 받든 말든 상관없이 나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는가요? 고마운 것에 대해 감사해 하고 보답할줄 아는 것이 진정 사람의 도리입니다
 
 
 
웃음을 나누세요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봄이면 봄바람 따라, 여름이면 시원한 물을 찾아 ,겨울은 낙엽진 은행 나무 가로수길을 찾아 가족과 함께 가벼운 산책이라도 나가면 어떨까요? 나를 있게 해 주고 나를 지금도 존속시키고 있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무겁고 힘들다고 버리지 마세요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여러차례 강도 상해죄를 저지른 범죄자 두 사람이 한 수도자의 도움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 사람은 수도자에게 자신들의 모든 범죄를 고백하고, 어떻게 참회하면 좋을지에 대해 물어 보았지요
수도자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성지순례를 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곧 커다란 십자가를 만들어 길을 떠났지요. 처음에는 물론 모든 일이 순조로웠습니다. 십자가의 무게가 대단했지만, 아직 그 정도를 짊어질 힘은 충분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어깨가 붓고 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이 두사람은 십자가를 변형시킬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마을의 목공소로 들어갔습니다. 한 사람은 십자가의 긴쪽을 잘라냈습니다
 
"자, 이제 훨씬 짧아졌지만 그래도 십자가는 십자가지."
 
또 한 사람은 십자가 두께를 반으로 쪼개어 두개의 십자가를 만들더니 그 중에 하나는 바닥에 던져 버렸습니다.
 
"자, 이제 훨씬 가벼워졌지만, 그래도 엄연히 십자가는 십자가지."
 
두 사람은 이제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조차 찾기 힘든 사막 지역에 들어서자 사정은 또 다시 악화되었지요. 그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사흘 동안 사막을 헤맸습니다. 나흘째 되던 날. 그들은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 있는 마을 하나를 발견하고는 기뻐 어쩔 줄 몰랐어요. 그래서 그들은 지진 몸을 이끌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었을때, 그들은 예기치 않은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 앞에 깊은 골이 패여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골짜기를 건널 만한 다리는 아무데도 없었지요.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우리, 십자가로 임시 다리를 놓읍시다."
 
그러나 한 사람의 십자가는 길이가 너무 짧았고, 또 한 사람의 십자가는 길이는 맞았지만 두께가 너무 얇아 약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어떻게 됐는 줄 아십니까? 두 사람은 풍요와 안락이 넘치는 그 마을을 앞에 두고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만일 밥사발 위에 파리가 앉아 있으면 , 우리는 손으로 파리만 날려 버리지 파리채로 밥사발을 내려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머리가 아프거나 다리에 종기가 났을때, 괴롭다고 아픈 곳을 칼로 잘라 버리지 않겠지요.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들은 이런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십자가가 무겁고 힘들다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잘라 버려 정작 필요할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도 드럴지 모르는 일이지요.
 
 
오늘의 지령
 

 
 
 
나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걸림돌이 오히려 나를 행복하게 할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 하루 좋은 생각만 합시다
 
 
Bread - Aub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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