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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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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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8-04-28 ㅣ No.3577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When the Advocate comes whom I will send you from the Father,
the Spirit of truth who proceeds from the Father,
he will testify to me. And you also testify,
because you have been with me from the beginning.
(Jn.15.26-27)
 
 
만약 새벽 4시에 장례식에 가야 한다면?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정말인지 거짓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던 신학교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새학기가 되어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지요. 신입생인 신학생들은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매 수업을 충실히 들었지요. 그런데 프랑스어 담당 신부님께서 들어오셨는데, 그 신부님은 연세가 많으신 프랑스 분이셨어요. 학생들은 프랑스 분이니까 긴장을 했지요.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분은 한국말을 너무나도 잘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학생들이 신부님께 이렇게 물었지요
 
"신부님, 신부님께서는 프랑스 분이시면서도 한국말을 참 잘 하시네요."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내가 너보다 한국말을 더 오래 했다."
 
그 신부님은 몇 십년을 한국에서 선교를 하셨으니 이제 갓 신학교에 들어온 신학생보다 더 오랜시간 한국말을 쓰며 살아 왔던 것이지요
 
사실 우리들은 너무나도 많은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고정 관념의 틀을 깬다는 것, 그것은 세상의 어떤 변화보다 더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남과 자기를 비교하게 됩니다. 또한 단순히 비교만 하면 괜찮겠지만, 이런 비교 뒤에는 자기를 비관하게 되지요.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안돼.' 그리고 어떤 이는 다른 사람 탓을 하고 그 사람을 판단합니다."쟤 때문에 그래 ,쟤는 왜 그래."
 
이런 마음이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결코 평화를 얻을 수가 없겠지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자꾸 남과 자기를 비교하게 되므로 평화에서 조금씩 조금씩 벗어나고 맙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답니다
 
한 거부가 살았어요. 그는 일가 친척도 없었으며 처자식도 없었지요.그래서 그의 집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왜냐하면 친구가 많았으며 그의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집에서는 매일매일 파티와 모임이 있었고 그 때문에 거부는 외로울 겨를이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신의 그 많은 재산을 물려줄 상속자 하나 없이 죽음을 맞이 하게 되었지요. 그는 죽으면서 유서 한 통을 남겼는데, 장의사에게 꼭 새벽 4시에 자신의 장례를 치루어 주고 그때 유서를 개봉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답니다.
하는 수 없이 장의사는 새벽 4시에 장례를 치루었지요. 그런데 평소에는 그렇게 자주 보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달랑 4명의 하객만 참석을 했지요. 어찌되었든 장례는 거행되었고 마지막으로 그 거부의 유서가 개봉됐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다고 합니다.
 
"내 전 재산을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보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믿음이든 우정이든 한번 가진 마음을 끝까지 변하지 않고 간직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지령
 
 
한번 시작한 마음이면 끝까지 갑시다. 뒤돌아보거나 머뭇머뭇거리거나 변심하지 말고 용기 있고 자신있게 끝까지...
 
 
삼겹살
(희망 가게중에서)
 
 
시골에서 사목 하시는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어느날 신부님께서는 그 동네에서 오랫동안 냉담하셨던 할아버니께서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갔습니다. 하지만 그 할아버니께서는 신부님을 보자마자 고개를 돌린채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성당을 나가지 않는 그에게 있어서 신부님은 달갑지 않는 방문객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누기 위해 애쓰던 신부님께서는 쓸쓸하기 짝이 없는 방과 가엾을 정도로 냉랭한 난로 ,그리고 바닥나기 시작한 식량을 알아 챌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은 정육점으로 들어가 삼겹살 두근을 그 집에 배달해 달라고 주문을 했답니다.
 
며칠후, 신부님께서는 다시 그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했고 할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입을 잘 열지 않았지만, 전보다는 약간 다정하게 신부님을 대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신부님은 그 할아버지를 위해 또다시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세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을때. 할아버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열고 아주 친절하게 신부님을 대하는 것입니다. 오랫만에 고백성사를 보았고 , 함께 기도를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긴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자신의 노력과 말로써 할아버지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며칠뒤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병자성사를 받으시면서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신부님, 저는 지금 아주 평화롭습니다. 이제 나는 곧 하느님께로 갈수 있겠지요? 그런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킨 것은 신부님의 말씀이 아니라 저를 위해 사 주셨던 삼겹살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할아버지에게 가장 근본적인 변화의 도구는 삼겹살이었습니다. 즉 삼겹살을 통해서 그 할아버지는 하느님을 느낄수 있었고 비로소 회심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렇게 필요한 것을 나의 이웃에게 제공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다른 것을 통해서 이웃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변화되지 않았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이런 노력으로도 안 되는 것을 어떻게 해. 내가 문제가 아니라 저 사람이 문제야."
 
하지만 이렇게 단정하기에 앞서 내가 모든 방법을 동원 했는지, 특히 그 사람이 원하는 방향에서 그 입장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았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을 탓하기 이전에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천천히 되집어 보면서 기다려 보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노력에는 항상 댓가가 따르는 법이니까요.
 
 
 
    
 You Raise Me Up 

 You raise me up / West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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