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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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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8-07-28 ㅣ No.3799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ustard seed
that a person took and sowed in a field.
It is the smallest of all the seeds,
yet when full-grown it is the largest of plants.
It becomes a large bush,
and the ‘birds of the sky come and dwell in its branches.’
(Mt.13.31-32)
 
 
제1독서 예레미야 13,1-11
복음 마태오 13,31-35
 
 
한 인디언 부족의 추장은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신통하게도 비가 반드시 내린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추장의 영적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답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답은 그 추장이 비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결국 개인의 능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하긴 ‘탁월한 영업력'으로 정평이 난 어느 기업은 영업사원에게 수습기간동안 하루 백 군데의 거래처를 돌게 한다고 합니다. 무리하게 숫자만 채우면 뭘 하느냐는 항의와 반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 무리한 숫자를 채우는 과정 안에서 영업에 대한 지혜와 노하우가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신학생 때에는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등산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되고 나서는 등산을 거의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예전에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또 산도 많이 다녔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생각뿐이었지요. 너무나도 힘든 등산이었고, 가장 뒤에 쳐져서 사람들의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와 함께 등산을 갔던 자매님 중에는 연세가 꽤 높은 분도 계셨는데, 그분은 그 연세에도 산에서 날라 다니더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타고난 체질 때문에? 등산의 기술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바로 매일 등산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형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노력의 중요성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 없음을 탓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주지 않으신 하느님께 원망도 퍼 붓곤 하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눈곱보다도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겨자씨가 커다란 나무가 되는 것처럼, 또한 누룩을 통해서 밀가루가 크게 부풀러 지는 것처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하늘나라가 지금은 그 크기가 작고 미미해보이지만 우리들의 노력에 따라 크고 멋진 나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명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는 칠십 평생 동안 벼루 열 개에 구멍을 냈으며, 붓을 천 자루나 망가뜨렸다고 합니다. 즉, 그의 재능과 능력으로 명필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 아니라, 그의 노력으로 그 자리에 오를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들의 노력이 지금 이 순간 반드시 필요합니다.

100도가 되어야 물은 끓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온도가 99도면 물이 끓을까요? 여기서 1도가 더 올라가야 물이 끓게 되겠지요. 이처럼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는 99도의 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 1도의 노력을 통해서 100도의 완성된 하늘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노력해보세요.




마음 하나 등불 하나(‘좋은 글’ 중에서)

우리들의 마음에
하나씩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로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욕심 때문에,
시기와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이웃을, 친구를, 동료를
사랑하는 가족 부모와 형제까지도
싫어지고 미워져서 멀어지고 분노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여
마음이, 영혼이 어두워집니다.

사랑의 등불 용서의 등불
화해의 등불 이해와 포용의 등불
베풀 수 있는 여유의 등불까지
우리들의 마음에 모두 하나씩
밝고 고운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그 등불 숨기지 말고 머리 위에 높이 들어
주변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그 불빛 주변을 밝혀
남들에게 밝음을 줄 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어두움을 몰아내어
행복의 불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nige Verbundenheit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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