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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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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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6-10-12 ㅣ No.107427

지난 월요일에는 용인 천주교 묘지엘 다녀왔습니다. 저를 신학교에 추천해 주신 신부님의 기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묘지엘 가면 좀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잎은 푸른데, 날씨는 꽤 쌀쌀해 졌습니다. 쌀쌀해진 날씨를 보면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가을이 오기 전에 더 많이 웃고, 더 열심히 살고, 더 감사하며, 더 사랑하겠다는 시인의 다짐이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쓴 경우가 많습니다. 듣기 싫은 말이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손에 굳은살이 생기지 않고서 기타를 잘 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성격이 급해서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한잔 술을 좋아해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녁에 씻고 자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잘 때도 많습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웃들의 조언과 충고를 들으면 알았다고 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에서 가톨릭이 운영하는 희망원에 대한 보도를 하였습니다. 희망원에 대한 국정감사도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인권유린은 없었는지, 재정은 투명하게 관리되었는지, 직원들의 근무는 성실했는지, 성직자들은 관리를 잘 했는지 조사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는 사회복지 시설에서 묵묵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톨릭이 어려운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도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보도를 달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고치도록 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겸허하게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었지만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이면서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육의 욕망에 따라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육의 욕망이란 시기, 질투,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과 같은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신앙 또한 성령의 열매로 알찬 결실을 맺어야 하겠습니다. 씨앗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어느 곳에선가 자리를 잡습니다.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는 바람만이 알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많은 씨앗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선행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가슴에 위로와 용기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 절망과 근심 중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과 기쁨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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