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1일 (토)
(녹)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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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분 - 윤경재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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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whatayun] 쪽지 캡슐

2017-01-05 ㅣ No.109165


 

보시는 분

 

- 윤경재 요셉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43~51)

 

 

 

 

그리스어로 하느님을 θeos’라 쓰고 쎄오스라고 발음합니다. ‘보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첫 자음 θ, 쎄타가 눈의 형상을 똑 닮았습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 만물을 살펴보시는 분으로서 우주의 진리를 다 세우셨으며, 공명정대하고 어둠을 밝히며 빛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움직임을 낱낱이 헤아려 보시면서도 피조물을 함부로 징벌하지 않으시고 인내하시면서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나타나엘은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살펴보시는 분이라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만나보지 않고도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시는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타나엘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자기 이름대로 자기가 지닌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자기의 가족, 건강, , 지혜, 시간과 자연 환경 등 모두를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기 힘으로 이룩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게 무상으로 받은 거라는 생각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 자기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하느님께서 허용하지 않으셨다면 내 손에 남아 있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걸 아는 것이 진실입니다. 이걸 부정하고 모르는 게 거짓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나타나엘더러 참 이스라엘 사람이며 거짓이 없다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이날 예수께서는 흡족하셨습니다. 제법 될성부른 재목을 제자 깜으로 얻었다고 기뻐하셨습니다. 안드레아, 무명 씨, 베드로, 필립보, 나타나엘까지 믿음직한 제자들을 곁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이라면 누구나 어릴 때부터 알았던 야곱의 꿈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 자신의 실재를 보여주셨습니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다리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바로 그 사다리이며, 내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천사들이 땅의 질서인 인간의 요구와 이기주의를 하느님 앞에 가져갈 것이며, 곧바로 위에서 하느님의 질서인 진리와 자비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야곱은 인간적인 약점이 넘쳐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 이사악과 형 에사오를 속이고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하란에 가서 레아와 라헬과 결혼하여 자식을 얻고, 장인 라반을 속여 그의 재산을 가로챈 뒤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하느님을 알기 위하여 몸부림을 친 인물입니다. 그는 온밤을 지새워 하느님과 씨름하면서 자신에게 복을 빌어 주지 않으면 놓아드릴 수 없다고 떼를 썼습니다. 인간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느님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이라는 뜻입니다. 여타 다른 민족들이 자기 조상을 신격화하고 우상의 경지에 모셔 숭배한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느님 한 분 외에는 거룩한 분이 없다는 걸 상기하는 가르침입니다.

 

야곱은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베텔에서 꿈에 하늘에 닿은 층계를 보았으며,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죄 많은 야곱과는 비교가 안 되고 전혀 다른 분이신 예수께서 몸소 사다리가 되신다고 하시면서 야곱과 맺은 하느님의 약속을 상기시켜주셨습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보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로써 제자들은 예수께서 참으로 메시아시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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