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8일 (금)
(녹)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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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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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5-22 ㅣ No.112169

조선시대에 암행어사가 있었습니다. 임금님의 명을 받아서 백성들을 돌보지만 특별한 직책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장소에 파견되어서 다스리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아름다운 것들은 드러나게 합니다. 잘못된 것들은 바로 잡습니다. 부정과 불의를 일삼는 부패한 관리들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 억울한 사람, 선한 사람에게는 임금님의 자비하심을 드러내주는 천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빛은 입자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파동의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입자인 경우에는 위치와 시간에 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는 모든 물질들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나 파동인 경우에는 위치와 시간에 속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에서 자유롭습니다. 동양에서는 그것을 ()’라고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말씀, 표징, 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야만 제자들과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보호자를 말씀하십니다. 보호자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틀에 속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파동과 에너지와 같아서 가시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도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힘을 주시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교회는 그 보호자를 성령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양자 물리학에서는 관찰자에 의해서 물질의 위치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물질이 있기 때문에 관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보호자이신 성령을 믿고 의탁하면 성령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교회는 그것을 성령의 은사라고 이야기합니다. ‘지혜, 통달, 의견, 슬기, 굳셈, 효경, 두려움입니다. 이런 성령의 은사는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17장은 예수님의 고별사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 주시는 내용입니다. 참된 스승은 제자들에게 매일 먹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십니다. 성령을 약속해 주십니다. 몸은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은 늘 함께 있을 거라고 다짐을 해 주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리디아는 세례를 받고 사도들을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그것이 옷감을 파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 마시오. 아버지께서는 그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그 모든 물질적인 것들은 하느님께서 다 채워 주실 것입니다.”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다른 갈매기들은 하루하루 먹이를 찾고, 쉬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갈매기들에게 하루 배를 채울 수 있는 먹이를 찾는 것만도 큰일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조나단은 그런 일에 갈증을 느꼈습니다. 좀 더 빨리, 좀 더 높이 날고 싶어 했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조나단은 또 다른 차원의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 우리가 읽고 있는 사도행전은 바로 둥지를 떠난 새끼 새들의 힘찬 날개 짓과 같습니다. 엄마의 품을 떠나 스스로 걸음마를 하는 아이와 같습니다. 어려움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고, 실패도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아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떨어져 보지 않고 나는 새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새벽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명과 역사의 첫 단추를 풀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좀 더 멀리, 좀 더 날개를 폈던 분들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앞에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신 분입니다. 그분이 보여 주었던 십자가의 길, 그분이 보여 주셨던 사랑의 길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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