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7일 (일)
(자)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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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9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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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6-07 ㅣ No.112457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에서 성령의 은사를 뽑으셨는지요? 저는 용기의 은사와 온유의 열매를 뽑았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은사입니다. 결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온유는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온유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행입니다. 우리가 뽑은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그러한 은사가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성부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믿고, 성자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세상으로 오셨음을 믿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성화하시기 위해서 오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성령송가는 성령 강림 대축일에만 읽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중에 성령송가를 읽는다면 성령의 은사가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고정관념은 다른 생명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고정관념은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생명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다른 생명들은 인간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상상 이상입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수많은 생명들이 멸종했습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후손들이 사용해야 할 많은 자원들이 사라졌습니다. 미세먼지는 숨쉬기 어렵게 합니다. 오염된 물 때문에 물을 사먹어야 합니다. 지구별을 보호하는 오존층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에서 벗어나야만 우리는 이웃 생명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예수님과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유대인의 관습에는 형이 사망을 하면 동생이 형수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7형제가 형들이 먼저 사망해서 형수와 살았다면 부활해서 형수는 누구와 살아야 하는가를 질문하였습니다. 이 또한 고정관념에 갇힌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부활하면 이 세상에서의 삶과 원칙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애벌레는 2차원의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나비가 되면 3차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차원의 삶에서는 전혀 상상 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눈앞의 것만 볼 수 있고, 느린 속도로 기어야 하는 애벌레와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는 나비는 전혀 다른 차원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활을 한다는 것은 이렇게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서에서 이야기 하는 부활은 무슨 의미일까요?

첫 번째 의미는 일어난다.’라는 뜻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고통에서 즐거움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는 부활의 의미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기에 불의한 죽음을 당한 이들을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구약성서의 마카베오기는 부활에 대한 믿음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를 하는 어머니와 아이들은 부활에 대한 믿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티아티스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이방인들의 제사를 거부하고 순교를 합니다. 이 또한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부활의 신앙은 죽음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부활의 신앙은 지금 이곳에서의 충실한 삶을 이야기 합니다. ‘불신과 편견의 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민족과 계층의 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라는 성의 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부활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랑으로 지금 이곳에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들이 살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증언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활의 삶입니다. 우리들 또한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주님의 제자로서 주님의 뜻을 우리들 삶의 자리에서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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