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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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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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2-28 ㅣ No.118623



어제는 선교사 파견미사가 있었습니다. 선교사로서의 삶에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낮선 문화와 만나야 합니다. 몸이 아파도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로움을 견뎌야 합니다. 저는 작년에 남미의 페루, 과테말라,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습니다. 현지에서 선교사로 지내는 신부님과 선교 체험을 하는 신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잘 지내고 있는 신부님들을 보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신학생들도 선교사의 꿈을 키우면서 잘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때로는 격려도 하시고, 걱정도 하셨습니다. 마치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 같은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지팡이 하나면 족하다고 하셨습니다. 선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여해 주신 사명입니다. 선교사로 사목을 시작하는 신부님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에덴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낙원입니다. 사람은 그 낙원에서 살 수 있었는데 교만함과 욕심 때문에 에덴에서 더 이상은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에덴은 어느 장소가 아닙니다. 에덴은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탐욕과 욕망 때문에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못 살게 하는 사람들은 늘 에덴의 동쪽에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서 희생하며, 양보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현실은 각박하고 힘들어도 늘 에덴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이렇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나는 아이라서 말을 잘 못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을 하십니다. 아이라는 말을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 주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박해를 받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그의 삶은 에덴에서의 삶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왕국을 이루시면 한 아들은 예수님의 오른편에 다른 한 아들은 예수님의 왼편에 앉게 해 달라고 합니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생각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입니다.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명예와 권력, 부와 건강에 있다면 그것은 절반의 행복과 성공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희생과 봉사, 겸손과 사랑이 바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에덴에서 살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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