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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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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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7-02 ㅣ No.121595

 

베르나르도 베르베르의 고양이를 읽고 있습니다. 말과 글로 역사를 만들고, 손과 도구를 이용해서 문명을 만들었던 인간이 욕망과 욕심을 절제하지 못해서 서로를 죽이는 모습을 고양이의 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보를 교환하고, 정을 나누는 공간인 인터넷이 가짜뉴스와 비방의 댓글로 몸살을 앓기도 합니다. 삶의 의미를 배우고,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할 교육이 경쟁의 기술을 배우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으뜸가는 가르침으로 해탈과 영원한 생명을 알려주는 종교가 제도와 교리의 틀에 갇혀 버리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읽은 책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롤텍 인디언4가지 격언입니다.

첫째, 말로써 죄를 짓지 마라. 말은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이다. 말의 힘을 의식하고 잘 다스려야 한다. 거짓말을 하거나 험담하지 말라.

둘째, 남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던 당신 자신과 관련지어 반응하지 말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모욕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지 당신의 문제는 아니다. 상처를 받지 말고, 스스로 문제로 삼지도 말라.

셋째,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 사정을 모를 때는 지레짐작하지 말고,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당신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 당신의 마음이 지어낸 것을 확신하지 말라.

넷째, 항상 최선을 다하라. 성공은 의무가 아니다. 의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을 뿐이다. 자기 자신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당신은 완벽하지 않으며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인디언의 격언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았습니다. 많은 경우에 말 때문에 실수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지나치게 반응했으며, 아직 오지도 않은 근심 때문에 오늘 기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성공은 의무가 아니다. 의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두 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무슨 명예나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무엇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내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고, 봉사하고, 나누는 것이 바로 주님의 제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십니다.

 

둘째,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시급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하였는지 모르는 가운데 2018년도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우리의 삶이 긴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풀잎 끝에 맺혀있는 이슬방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따르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죽은 것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입니다.

 

2018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남은 6개월 사랑하면서, 웃으면서, 감사하면서, 고마워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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