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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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6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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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10-06 ㅣ No.124029

 

12년째 같은 차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85년에 출시된 차종입니다. 33년째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장수 브랜드입니다. 이름도 부르기 좋고, 성능도 개선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차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계속 사랑을 받는 것은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들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찾아냈고, 기능과 디자인을 계속 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교부들의 사제 영성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영적으로 메말라있는 현대인들에게,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에게 교회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이 다른 곳을 찾지 않고 교회로 돌아 올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복음의 기쁨은 무엇일까?

 

욥 성인은 많은 고난과 아픔이 있었지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했다면, 하느님께서 나쁜 것을 주신다 할지라도 감사드린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순명은 하느님의 축복으로 돌아왔습니다. 욥 성인은 재물의 축복을 받았고, 자녀의 축복을 받았고, 건강의 축복을 받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살았습니다. 욥 성인은 원망을 원망으로 갚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72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권한을 받았고,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아픈 사람을 고쳐주었고, 마귀 들린 사람들을 치유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고 돌아온 제자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영들이 여러분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여러분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십시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고, 예수님과 함께 했기에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회의 보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상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는 교회의 보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째는 기도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은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는 가정은 가난할지라도 웃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매일 기도하는 가정은 소중한 것을 먼저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선행입니다. 아픈 이, 가난한 이, 외로운 이의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선행을 늘 말씀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하셨습니다. 벗이 오리를 가자고하면 십리를 가주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는 말씀입니다. 물질과 자본의 힘에 의해서 세상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능력에 의해서 세상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교회에 묻혀있는 많은 보물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다닐 수 있습니다. 수도회나 교구에서 마련한 피정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을 가까운 성당에서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많은 신심단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안에 묻혀있는 보물을 보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보물을 찾는 것 같습니다. 주말입니다. 교회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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