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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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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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6-26 ㅣ No.130618

 

안식년을 하는 신부님들과 며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할 동료가 있다는 것, 시간이 있다는 것, 여유가 있다는 것, 건강하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대화하는 것도 기쁨입니다. 대화의 주제는 사목, 문학, 정치, 건강 등 다양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이 힘이 강하니 미국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중국이 미국과 맞설 것이니 중국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거의 없다는 비관론도 있었습니다. 비록 강대국 사이에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분명히 있다는 낙관론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힘과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빠져나갈 길이 있다고 합니다. 벼락이 내리쳐도 정신을 차리면 분명 밝은 길이 보인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인지요?

 

며칠 전에 몸과 마음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몸은 물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늙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은 물질이 아니므로 시간이 지난다고 늙고 노쇠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몸이 늙어가면서 마음도 함께 늙어간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식이 더 늘어나고 지혜로워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이 나이를 먹었다고 하면서 마음까지도 늙은 것으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 것이고, 우리는 비록 몸은 늙겠지만 마음은 언제나 새롭고, 지혜는 더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무는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지만 잘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지치기하지 않으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햇빛을 잘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나이테도 선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행동과 생각도 가지치기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분심, 욕심, 질투, 시기, 교만을 가지치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 희망, 사랑의 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지치기하는 것은 나무에는 큰 고통입니다. 생가지를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필요하기에 가지치기하는 것입니다. ‘분심, 욕심, 질투, 시기, 교만의 가지를 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마음 안에 이미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는 꼭 그런 가지들을 쳐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무와 열매를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에서는 좋은 열매가 열리고, 나쁜 나무에서는 나쁜 열매가 열린다고 하십니다. 좋았던 나무도 거름을 주지 않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나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나빴던 나무도 정성을 다하고, 거름도 주고, 잡초를 뽑아주면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밀과 가라지는 밀은 계속 밀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라지는 늘 가라지가 아닙니다. 밀처럼 자란 사람이 가라지와 같이 변할 수도 있고, 가라지와 같이 자란 사람이 밀처럼 변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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