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3일 (금)
(녹)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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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는 구나-김 영국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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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식 [wgs691] 쪽지 캡슐

2019-07-20 ㅣ No.131230


[연중 제16주일 (농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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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가 10,38-42)

재미삼아 사람의 성격과 혈액형을 연결지어 볼까요.
예를 들면, 언니가 바쁘던 말던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던 마리아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사는 AB형에 가깝지 않았을까요?
씩씩하게 팔을 걷어 붙이고 음식을 준비하며, 주님에게 거침없이 자기 의견을 말씀드리던 마르타는 소심한 A형은 아니었겠지요?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41-42)

마르타도, 마리아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마르타는 맛있는 음식에 자신의 사랑을 담으려 했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던 마르타의 경우에는 수단(음식)과 목적(사랑)이 슬그머니 뒤바뀌어 버립니다. 음식 만드는 일이 최종 목적이 되는 순간, 동생이 얄미워지고 주님도 원망스럽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현대 사회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사람들을 선호합니다.
성과와 실적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키려 최선을 다 해 일합니다. 집에서 자녀를 키우고 가사를 책임지는 사람들도 직장에서의 근무 못지않게 일에 쫓겨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녹초가 되어 기도할 시간은커녕 자신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습니다. 가족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일인데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미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에 쫓겨 사는 사회는 말 그대로 ‘피로사회’입니다.

건강한 삶은 외적인 활동과 내면으로의 집중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경청함으로써 삶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키는 일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에 대한 내면의 돌아봄 없이, 외적인 성과나 성공만을 추구하다보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초고속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40대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이유도 이런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농민주일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 속에서 묵묵히 소중한 땀을 흘리며 우리의 먹거리를 장만하시는 분들을 기억하고 특별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농부이신 하느님 아버지”(요한 15,1 참조)의 사랑을 믿고 “땅의 귀한 소출을 참고 기다리는”(야고 5,7 참조) 농민의 마음가짐이 오늘 복음의 메시지와도 통합니다. 농민들은 농사가 인간의 외적인 활동과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하느님의 축복과 섭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마르타의 사랑방법과 마리아의 사랑방법이 우리 안에서 조화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말씀자료:-김 영국신부-[편 집:원근식요아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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