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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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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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12-23 ㅣ No.134800

홍익희의 문명으로 읽는 종교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브라만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탄생과 문화를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명과 문명이 만나면서 서로의 종교는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다른 종교의 교리와 신학을 받아들이면서 더욱 풍요로워지기도 합니다. ‘창조, 지혜, 선과 악, 윤회, 영지, 구원, 심판, 천국, 연옥, 지옥, 부활, 깨달음의 개념이 종교의 틀에 들어왔습니다.

 

화이트 헤드는 형성과정에 있는 종교라는 책에서 세계종교 가운데 보편성을 지향하는 불교와 기독교를 가장 합리적인 종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에 따르면 불교와 기독교는 붓다와 그리스도의 영적 체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인간의 구원을 인간과 우주 만물의 본질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해를 통해 도달하는 반면, 기독교는 인간의 삶과 역사 안에 활동하는 신에 대한 신앙을 통해 달성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붓다는 인류에게 위대한 교리를 준 반면에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다윗은 하느님을 위한 성전을 짓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화려한 궁에 살면서 하느님은 장막에 모시고 있었습니다. 예언자 나탄은 다윗의 이야기를 듣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예언자 나탄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성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낸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침략으로 유배 갔습니다. 성전은 파괴되었고, 낯선 곳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준 것은 성전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준 예언자였습니다. 예언자들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이야기합니다. 다시는 고통도, 눈물도 없는 참된 평화와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20191224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오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오심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오늘은 이 질문으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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