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4일 (화)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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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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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4-29 ㅣ No.137894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우리의 성탄절처럼 불교에서는 커다란 축일입니다. 본당에 있을 때입니다. ‘호법사라는 사찰이 본당 지역 내에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부처님 오신 날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성당에 걸었습니다. 성탄절이 되었을 때입니다. 이번에는 호법사에서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나중에는 사찰과 성당의 교우들이 함께 족구대회를 하였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이웃 종교를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공동선을 위해서 서로 연대하면 좋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축하드리며, 부처님의 자비하심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교는 정부의 코로나19 억제 대책에 협조하였습니다. 법회를 중단하였고, 부처님 오신 날에 있던 연등행사도 연기하였습니다. 종교 행사도 좋지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천주교도 정부의 코로나19 억제 대책에 협조하였습니다. 교우들은 사순시기를 미사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가장 큰 전례인 성삼일과 예수님의 부활 대축일도 영상으로 보아야 했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내일부터 성모성월이 시작됩니다.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5월에는 뉴욕에서도 모두가 함께하는 미사가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1998년입니다. 22년 전입니다. 전주교구의 한 사제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하느님 품으로 갔습니다. 오토바이를 몰던 대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잃어버렸고, 찾으러 가던 길에 사고를 냈습니다. 신부님은 고등학교의 교장 신부로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유언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나의 안구는 기증하여 누군가가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장기는 의대생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화장해서 재는 나무에 뿌려주면 좋겠습니다.’ 후배 신부들은 구치소에 있는 학생이 나올 수 있도록 했고, 등록금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고인이 되신 신부님이 원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신부님 통장에는 300,000원이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볼펜을 사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신부님은 안타깝게 돌아가셨지만 신부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신부님이 기증하신 안구는 누군가의 눈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 저의 가슴에도 신부님은 따라야 할 사제로 살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은 성체성사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아멘하며 받아 모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우리의 몸으로 오셨고,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영원한 생명은 물리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미와 가치의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복음 때문에 박해를 받고 순교한 성인들은 신앙 안에서 영원히 함께 합니다. 저도 물리적인 시간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지는 않습니다. 의미와 가치의 삶을 살아 신앙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그리스도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네. 살아 있는 우리가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셨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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