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수)
(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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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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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6-16 ㅣ No.138930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바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의 외무부 장관입니다. 각국의 방송에서 한국의 외교부 장관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우리보다 선진국이고, 의료시스템도 잘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들이 한국의 외교부 장관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질문은 한국의 방역에 대한 것이 많았습니다. 한국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했는지, 한국은 그런 과정에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침해는 없었는지 질문하였습니다. 한국의 외교부 장관이 침착하고, 자신 있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터뷰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코로나19의 긴박한 상황에서 전국단위 선거를 안전하게 실시한 것을 물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것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개막된 것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한국의 방역 체계와 그런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에 대한 부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은 근대세계를 주도하던 나라였습니다. 영국은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고 하였습니다.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라고 합니다. 독일은 산업과 기술의 강국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당연히 현존하는 최강의 경제, 군사 대국입니다. 이런 나라들이 한국의 방역 시스템에 대하여 취재를 하는 것이 조금은 낯설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장관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합니다.

 

세례를 받으면 몇 가지 변화가 생겨납니다. 예전에 가졌던 이름이 있지만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세상의 이름은 성공, 명예, 권력을 얻기 위한 이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그런 방면으로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는 그 방면에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세상은 1등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2등의 이름은 별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으면서 얻은 이름은 나눔, 희생, 섬김을 위한 이름이어야 합니다. 수많은 성인과 성녀는 그런 이름을 얻기 위해서 고난의 길을 갔었고, 십자가를 지고 갔으며,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화려한 꽃이 되기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양분을 얻는 뿌리의 삶을 추구합니다. 우리는 그런 이름을 노숙자들을 위해 밥을 나눠주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현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례를 받는 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세례를 받으면 지난날의 죄가 사해집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그렇게 됩니다. 신앙은 그것을 은총이라고 하며, 성사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은총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는 희망입니다. 세례는 새로운 탄생입니다. 부유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어른도, 아이도 구별과 차별이 없습니다. 이것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나라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사람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비록 죄를 지었지만, 허물이 있지만 거룩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세례로 죄가 사해지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다시금 세상의 이름이 가지는 편안함과 풍요로움 속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이 있는 곳입니다. 세상 적인 방법으로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유혹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끊임없이 회개의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회개했음을 드러내는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내 뜻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 다르게 변하듯이, 세례를 받은 신앙인은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일, 생색내는 일,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일을 경계하십니다. 다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하느님께서 알아주신다고 하십니다. 중용 23장은 이러한 삶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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