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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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재앙- 모기 소동[24]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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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08-07 ㅣ No.13994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4. 셋째 재앙- 모기 소동

 

야훼 하느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개구리들이 모두 물러갔다는 것은, 파라오가 이집트의 임금이지만 그 역시 하느님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아무튼, 그는 아직 모든 것을 지배하는 분은 야훼 하느님뿐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인정할 것이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은 한 분이신 하느님이심을 명확히 깨닫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뻗어 땅의 먼지를 쳐서, 그것을 이집트 온 땅에서 모기로 변하게 하라고 말하여라.” 이번에는 하느님께서 아예 파라오에게 사전 경고 없이 모세에게 지시하여 재앙을 일으키란다. 땅의 그 많은 먼지를 지팡이로 모기를 만들라는 거다. 이 곤충은 날개로 공중을 난다. 너무 작아서 아주 가까이 오기 전에는 쉽게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람이나 동물에 앉아 날카로운 침을 쏜다. 그때서야 모기에 물렸다는 곧장 느낄 수가 있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아론이 지팡이를 든 손을 뻗어 땅의 먼지를 치자, 이집트 땅의 그 많은 먼지가 다 모기로 변하였다. 사람들과 짐승들에게 모기들이 달려들었다. 이집트 온 나라에서 땅의 먼지가 모기로 변하였다. 그 복잡한 나일강과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운하와 그 주위 늪지대에 온통 모기 서식지가 되었다. 모기가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개구리 떼들이 몰려다닌 그 위로 모기가 제철을 맞아 날아다닌다.

 

그 긴 강가나 습지대는 말할 것도 없이 길거리, 집 근처 지저분한 공터에도 온통 모기떼가 소리 내며 난다.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의 집은 물론, 파라오 궁궐을 포함하여 그의 침실과 식탁 위로 날아다니며 파라오를 못살게 군다. 이번에도 파라오는 이 불쾌한 모기의 재앙을 면할 여지가 없다. 이집트의 그 잘난 요술사들도 파라오의 안달에 쫓겨 전번처럼 마술을 부려보지만, 물이 피로 변하게 하거나 개구리를 만드는 것처럼은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하여 요술사들은 눈속임까지 해가면서 재주를 드러내려 하지만 아예 실패한다. 하느님이 만드신 것과 똑 똑같은 모기를 자기네 마술로 생기게 하려 하였으나,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여기에서 이집트 요술사들의 한계가 드러난다. 모기들은 계속해서 사람들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은 파라오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능력에 압도당한다.

 

그리하여 파라오에게 먼지를 가지고는 모기를 만드는 능력이 자기네들에게는 없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래서 요술사들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하느님의 손가락이 하신 일입니다.” 이제야 파라오의 요술사마저 지금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이스라엘 백성의 야훼 하느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론 그들도 파라오처럼 모세와 아론에게 완전히 항복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일들을 자기들은 그나마 다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수준이다. 모기 소동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그리하여 파라오에게 이는 하느님의 손가락이 하신 일입니다.’라고 자신의 한계 밖임을 보고하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의 손가락은 성령이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셋째 자리는 성령이시다. 이집트의 요술사들은 이 셋째 재앙 때 실패를 외치면서 성령을 상징하는 하느님의 손가락의 능력에 굴복한다. 예수님께서도 성령이 하느님의 손가락임을 설명한 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당신의 정체를 드러내시면서 성령이 하느님의 손가락이심을 수차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마태 12,28).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루카 11,20).

 

그러나 이번에도 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모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나서라. 그가 물가로 나오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계속]

 

[참조] : 이어서 '넷째 재앙-등에 소동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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