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녹)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끌어내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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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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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8-27 ㅣ No.140372

액션 영화배우 스티븐 시걸의 영화 패트리어트(1998)’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치료제를 탈취한 나쁜 사람들이 마을을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가져온 치료제가 바이러스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겼나 봅니다. 의사였던 스티븐 시걸은 나쁜 사람들과 싸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찾습니다. 나쁜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시걸은 딸을 원주민에게 잠시 보호를 청하였습니다. 원주민 마을의 노인은 들에 핀 꽃을 이용해서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꽃의 성분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작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들의 꽃이 사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구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는 것은 엄청난 지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는 것은 놀라운 표징도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는 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십자가라고 이야기합니다. 한국 교회에는 많은 순교자가 있고, 성인과 복자품에 오른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재능, 출신, 능력, 성별이 다 다릅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간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국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개인별로 입국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민국 직원은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것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입국절차는 본인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나의 여권과 나의 서류는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도 없고, 빌려줄 수도 없습니다. 오직 나의 입국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입니다. 친한 친구일지라도, 심지어 가족일지라도 어떻게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여권은 유효기간이 6개월이 남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비자가 필요한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미리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유효기간이 만료된 여권을 가져온 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분은 처음으로 가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일정상 이스라엘에서 기다릴 수도 없었고, 나중에 함께 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례 중에 항상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여권은 분실하면 안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 슬기로운 처녀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리석은 처녀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등잔의 기름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걸림돌이었던 십자가입니다.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리석음이었던 십자가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피하고 십은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는 나를 구원에로,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는 등불입니다. 예언자들이 지고 갔던 십자가입니다. 순교자들이 지고 갔던 십자가입니다.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서 지고 가셨던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오늘은 자신의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갔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회고록인 고백록을 통해서 교회에 큰 보물을 남겨 주었습니다. 오늘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십자가의 또 다른 이름은 겸손입니다.

 

완덕으로 이끄는 모든 길 가운데 첫째 길은 겸손입니다. 둘째 길도 겸손입니다. 셋째 길도 겸손입니다. 그대가 몇 번을 묻더라도 나의 대답은 같을 것입니다. 다른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선한 행위에 겸손이 앞장서고, 함께 하고, 뒤를 따르지 않으면 교만이 모든 것을 우리 손에서 빼앗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느님이신 겸손하신 예수님을 모실만큼 겸손하지 않았고, 그분 약함의 가르침도 아직 알지 못하였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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