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토)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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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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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10-12 ㅣ No.141394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좋아했던 프로입니다.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히든 싱어, 복면 가왕, 팬텀 싱어와 같은 프로입니다. 가창력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드러나지 않았던 숨어 있는 실력자들의 노래를 듣는 프로입니다. 오직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프로입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가수가 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수준 높은 노래를 듣는 것은 즐거움이고, 신선함이었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기존의 가수들이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면서 가창력을 인정받는 프로였습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불후의 명곡은 드러나지 않았던 실력자들이 기존의 노래를 재해석해서 불렀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던 프로입니다. ‘히든 싱어는 말 그대로 숨겨진 보물 같은 가수를 찾아내는 프로입니다. ‘복면 가왕은 시청자들이 오직 가수의 노래만 듣고 평가했던 프로입니다. ‘팬텀 싱어는 평소에 잘 들을 수 없었던 뮤지컬 배우들의 수준 높은 노래를 들었던 프로입니다.

 

본당에는 공적인 조직이 있습니다. 사목협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분과가 있습니다. 분과에는 분과의 성격에 맞는 단체들이 있습니다. 전례, 구역, 교육, 사회사목, 선교, 청소년에 소속된 단체들이 많습니다. 본당의 사목은 전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례분과에 속한 단체들이 많습니다. 직원회의를 통해서 수도자와 사무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사목회의를 통해서 사목을 기획하고 조정합니다. 요즘은 코로나19의 상황이라 모임과 소통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선행을 베풀거나, 도움을 주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 말씀이 별로 없고, 행동도 요란하지 않습니다. 소년가장에게 장학금을 주던 분도 있었고, 독거노인에게 추석이나 설날이면 떡을 나눠주던 분도 있었습니다. 본당의 행사에 특히 청소년들의 행사에 남모르게 후원금을 주시던 분도 있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치아를 무료로 치료해 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마을의 정자에 있던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말은 없지만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알아보고, 이런 분들과 함께하는 것은 사제의 기쁨이며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신문사에도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함께 하시지 못하지만 오랫동안 구독료 봉투에 우표를 붙여 주시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일이지만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지나가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고 싶습니다. 연말이면 신문사를 위해서 연금을 보내주시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신문에 좋은 글도 보내주시는 어르신입니다. 신문사의 크고 작은 일에 맥가이버처럼 도와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창틀도 고쳐 주시고, 지붕도 고쳐 주시고, 화장실도 고쳐 주시고, 냉장고에 얼음도 나오게 해 주셨습니다. 매주 본당 미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어려운 일은 해결해 주시는 본당 신부님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한인 공동체에도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사제들 도와주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과 같은 분입니다. 예수님의 곁에서 도움을 주던 마리아, 수산나, 막달레나와 같은 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교회는 제도(Institution)와 선포(Kerygma)가 같이 있어야 하느님백성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제도만 있고 선포가 없으면 빈 그릇이 될 것입니다. 선포만 있고 제도가 없으면 분열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율법이라는 에 갇혀있는 율법학자들에게 선포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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