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토)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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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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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9-29 ㅣ No.150058

9월을 예전에는 복자성월이라고 하였습니다. ‘장하다 복자여, 주님의 용사여라고 시작되는 복자찬가를 불렀습니다. 1984년 성인이 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한국에 오셔서 103위 순교성인을 시성하였습니다. 그 뒤로 복자성월은 순교자성월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성가 복자찬가도 순교자찬가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있는 부르클린 교구는 920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면 4개의 한인 성당이 함께 모여서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입니다. 더불어 피의 순교는 하지 않았지만 땀의 순교를 하였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합니다. 순교자성월인 9월의 마지막 날을 지내면서 순교자 영성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순교자 영성의 시작은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마르타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토마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우리는 또 하느님의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이 거짓이 됩니다.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오래 전에 약속하신 대로 죽음의 권세를 없애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부활이 그 시작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성서 전체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부활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전능하심이 드러나는 표징입니다.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조상들이 다 죽음과 같은 절망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은 자의 부활을 통해서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심을 우리에게 드러내시고 증거하십니다. 부활이 없다면 하느님의 영광죽음의 그림자에 가려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하느님께 대한 성서의 모든 증거들도 다 거짓이 됩니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통해서 믿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모든 죄를 용서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이 아니기 때문에, 죽음이 더 이상 우리를 가둘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이란 죄의 결과곧 죄에 대한 벌이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의 죽으심도 이를 통한 죄의 용서도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믿기 이전의 삶에서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것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에게 더 이상 하느님 나라의 희망이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부활은 믿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부활이 없다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는 것이며, 우리의 희망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늘에 있습니다. 따라서 부활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온 백성은 자기들에게 선포된 말씀을 알아들었으므로, 가서 먹고 마시고 몫을 나누어 보내며 크게 기뻐하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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