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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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6] 야훼이레, 채워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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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스테파노 [newdjkim] 쪽지 캡슐

2021-12-02 ㅣ No.151347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https://youtu.be/jxabYTHjCYI 

 

 

 

저는 요즈음 양주 순교성지에서 채워감의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야훼 이레’,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다는 믿음 안에서 주님께서 보내주시는 천사들과 함께 그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순례자들이 앉을 의자를 조립해야 하는데 한 가족을 보내 주셔서 함께 만들었습니다. 혼자 했으면 여러 가지로 힘들고 더뎠을 텐데 천사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제단에 쓸 칸막이를 제 때에 보내 주셨습니다. 택배 기사님이 오셔서 이곳이 성지네요하면서 배달 물건을 내리기 전에 먼저 제단 앞에서 성호를 긋고 기도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기도하는 곳은 그 어떤 화려한 장식보다도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로 채워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채워감은 바로 부족함을 알 때, 주님의 힘을 알아차릴 때 시작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속한 자녀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느님의 방식으로 이 세상에 개입하셔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채워감’, 바로 이것은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속한 자들이 느끼는 행복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을 들으며 하루를 살아가시는지요? 혹시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십니까? 세상의 소리는 우리를 하느님께 속하지 못하게 하고 세상에 이끌리게 합니다. 세상의 소리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우리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다주고, 우리가 허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간절함 보다는 조급함을 갖게 합니다. 꾸준함보다는 한순간 이라는 한방을 쫓아다니게 합니다. 강건함을 주기보다는 우리를 유약하게 만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우리는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머리 안에서 멈추어 버리는데,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가슴을 울리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울리려면 내 마음 안에 있는 두려움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세상살이에서 받은 상처로 쌓여진 두려움의 벽을 이제 허물어야 합니다. 간절함과 꾸준함이 우리를 강건하게 하고 그 강건함으로 그 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허물어진 벽 사이로 성령의 빛이 들어와 내 가슴이 울리어 하느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잉태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잉태된 사람들은 이제 그 말씀을 지켜 나가며 유산시키지 않고, 한걸음의 희망으로 말씀을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과 기도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참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0. 10. 10. 미사강론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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