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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성서는 금서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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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kspeter] 쪽지 캡슐

2000-09-12 ㅣ No.13867

 

가톨릭 교회사에서 성서는 금서(禁書)였는가?  그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아주 흔히 제시되는 내용으로 "1229년 발렌시아 공의회에서 성서가 금서 목록에 포함됨으로써 평신도들이 성서를 읽지 못하게 되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에 대한 논박입니다.  Catholic Answers 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번역문)

 

주장: "성서는 1229년 발렌시아 공의회에서 금서 목록에 포함됨으로써 평신도들이 성서를 읽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는 훼손적인 기술(記述)로 보입니다.  그러나 보에트너가 주장하는 역사는 완전히 틀렸습니다.  우선적으로 주목할 것은 금서목록은 1559년에 제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1229년에 열렸던 공의회가 성서를 금서 목록에 올렸다는 이야기는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두 번째 논점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는 어떠한 가톨리 교회 공의회도 없었습니다.  만일 있었다 한다면 그것은 1229년에 개최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슬람 무어인들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그리스도인들과 전쟁 중이었고 5세기동안 빼앗고 빼앗기길 거듭했던 이슬람 교도들이 통치하는 도시에서 가톨릭 주교들이 공의회를 열 수 있도록 허가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 군대는 9년 후인 1238년까지 발렌시아를 무어인의 통치에서 해방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발렌시아라는 지명(地名)에서 거짓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또다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1229년 공의회가 열렸던 프랑스 뚤루즈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공의회에서는 성서에 대한 의제를 다루었습니다.  뚤루즈 공의회는 알비파 또는 카타리스트 이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 이단은 신(神)이 둘이 있으며 (인간의 육체를 포함한) 모든 물질이 악하기 때문에 결혼이 악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이단은 간음이 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으며, 심지어 교인들의 자살을 권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을 파급시키기 위해서 알비파들은 자국어(自國語)로 옮긴 부정확한 성서 번역을 출판했습니다 (오히려 심각한 오류를 담은 새세계 번역 성서를 출판하고 있는 오늘날의 여호와의 증인과 닮았습니다).  그것이 정확한 번역이었다면 가톨릭 교회는 개의치 않았을 것입니다.  자국어판 성서들은 여러 세기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알비파가 옮긴 성서는 불량한 내용의 성서였습니다.  뚤루즈에 모인 주교들은 그 번역본 성서가 정확하지 못한 내용이었기에 읽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러한 조치는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오늘날 개신교 목사들이 여호와의 증인의 새세계 번역판 성서를 신자들에게 읽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말 옮김: 김 신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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