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성사 이해} : 12세기 이후 성사는 7개로 규정되었고 외적인 표지 . 은총
의 포함 . 그리스도에 의한 제정 이라는 세가지 요소가 성
사의 정의에 포함되었다. 그리스도에 의한 성사 제정은 종교 개혁 이래 논쟁의 대
상이 되었다. 종교 개혁자들은 성서에 분명히 나타나는 세계 성사와 성체 성사 만
을 성사로 인정한 반면에, 가톨릭 교회는 7성사 모두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되었다
고 인정하였다. 그리스도에 의한 성사 제정에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는데, 스킬리
벡스(E.C.F.A. Schillebeecks, 1914) 는 성사의 핵심과 표현 양식을 구분하면서
예수님은 단지 ‘성사적 표징의 핵심 즉 성사적 표징이 의미하는 은총만을 규정하
였고, 나머지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맡겨졌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이 하느님이 원한 자유 속에서. 그러나 하느님이 원한 한계내에서
교회의 실천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성사의 표현 양식을 다양한 예식의 형태로
완성시켰다는 것이다. 라너(K. Rahner, 1904-1984)는 성사가 ‘근본 성사’
(Grundsakrament) 인 교회의 자기 실현이라는 자신의 신학 이론을 근거로 성사
제정의 문제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사변적인 해격책을 제시하였다. 즉 그리스도가
교회를 근본 성사라는 특성과 함께 세웠다는 것에서 그리스도에 의한 성사의 제정
은 가단히 결론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교회가 항상 성사의 실행방식.
발전, 변형을 규정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한다는 것이 라너의 주장이다.
참고 : 한국가톨릭대사전 제7권 1995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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