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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규칙이 바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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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이곳 히오에서 무려 40년간 교회의 문지기 직책을 수행하신 70대 신부님을 뵈었다
흰 머리, 작은 키에 말씀도 조용하신 지적인 교수 신부님
뉴욕 태생이심을 첫 인사로 알리셨다
그러나 20 여 분 간의 조우를 끝내며 나는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죽으면 뉴욕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첨 알았다
뉴욕에서 강림하신 하느님의 대리자 하느님은 뉴욕에 사셨다
오늘 이 귀하신 분께서 먹여 살리시는 또 다른 충실한 교회의 옛봉사자였던 분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해 드렸다
신부님, 경기 규칙이 바뀌었는데 모르세요? 이젠 구단주가 직접 선수를 고르는 중이예요
그 동안 선수들이 직접 경기 룰을 정했는데 이젠 직접 하시네요? 선수들의 입장과 퇴장 규칙이 예전과 전혀 달라요
언제나 처럼 늘 제자리는 관중석 맨 끝줄이라서 사실 경기 규칙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냥 사람들이 와! 하고 환호성을 지르면 같이 기뻐하고...
경기 규칙은 전문가인 선수들이 더 잘 아니까...
혹시 공이 날라 오면 옆자리로 피하면 돼요 관중석 맨 끝 줄은 언제나 빈 자리가 많으니까...
그러니까 이 변경된 규칙에 제가 무슨 훈수라도 두었다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전 늘 하느님이 정해서 구입해 주신 입장권에 쓰여 있는 대로 자리가 정해지니까요
우리는 돈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것 아니고 거룩하신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거니까
우리는 돈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 아니고 성삼위의 자비와 사랑과 거룩하신 뜻에 따라 창조된 거룩한 하느님의 자녀이니까
이번 만큼은 사태 파악 잘 못하시고 헛 짚으셨어요
요즘 하느님은 선수들을 영육간 생명줄을 담보로 고르고 계시네요
영의 생명이 위험할거 같으면 즉시 육의 생명을 거두시는 건 이미 아는 바이지만 요즘은 넘 무서웠어요
그런데 울 일이 아니었네요
책가방을 어깨에 메고 더운 여름 한낮 다 썩어서 숨 막히는 썩은 냄새를 피우는 따만두아떼이 개천 위 다리를 건너며
"이런 세상에서 왜 살아야 해?"
하며 나 홀로 시위를 벌이던 열 다섯 슬펐던 소녀의 염원을 이제 바야흐로 들어 주고 계시는 거니까요
따만두아떼이 개천이 맑아지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어도 예수님의 교회에는 이제 맑은 강물이 흐를거예요
이번 만큼은 헛 짚으셨어요... 참 불의하셨어요 그동안
40년 만에 첨 바른대로 말씀을 드리네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