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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지식채널e 콩코드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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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inuit-] 쪽지 캡슐

2011-09-10 ㅣ No.1488

 

 

 

매몰비용을 떨쳐버리지 못했을 때 닥칠 막대한 피해는 가히 엄청날 수 있다.

인간은 손실회피 성향이 강하다.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미 잃었다면 이를 보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것은 비합리적인 행동이지만 인간에게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나타나는 비합리성이다. 

그리고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1947년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가 개발된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이 기술을 여객기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1962년에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관한 합의를 이루었고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이를 콩코드(Concorde; 불어로 협력을 의미함)라 칭하였다.

이러한 선진국의 초음속 여객기 개발 경쟁으로 1970년대 말 이후에는

초음속 여객기가 보편화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그러나 초음속 여객기 개발과 관련하여 초음속 비행을 위해서는 막대한 연료를 소모해야 하고

승객수도 100명 내외로 제한되며 또한 초음속 비행으로 발생하는 소음 문제를 피하기 위해

항로가 몇 개로 제한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이는 결국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여 운용하는 것이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에 미국은 초음속 여객기 개발 및 운용을 1971년에 공식적으로 포기하였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이미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점 등을 고려하여

동 사업을 지속하였고 1976년에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상업운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기술적・경제적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과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는 콩코드의 운용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또한 콩코드를 제작한 에어버스도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각국에서 초음속 여객기에 대한 수요가 없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초음속 여객기의 유지 및 성능개선을 위한 투자를 포기하였다.

결국 2000년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발생한 콩코드 여객기의 폭발사고를 계기로

2003년에 콩코드 여객기의 운항이 중단되었다


그 후 게임이론 전문가들은 인간의 이러한 비합리성을 '콩코드오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글  : 매경기사

 

 


  잘못된 결정에 따른 댓가는 반듯이 치루게 되어있고

오류를 발견했을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 사회가 치러야할 대가는 하늘과 땅 차이로 크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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