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평화의 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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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진 [nimph] 쪽지 캡슐

2008-07-01 ㅣ No.5235

 
아직도 시국미사의 감동이 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200여분이 넘는 사제단의 행진, 우리와 함께 웃고 함께 기도하신 수녀님들의 모습.
제 마음에 사그러지지 않는 희망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함께 하신 신자 여러분, 시민 여러분. 마음으로 함께 한 우리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아직 무엇이 참 진리이며,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 지 알지 못하고,
귀를 닫고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자들과
나와 다른 자들을 비방하고 곤봉과 군화발과 독설로 핍박하는 자들,
또한 비폭력의 시민들을 폭력의 길로 선동하는 자들까지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어제 우리를 이끄신 사제들은 결코 폭력을 찬성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에게 끝없이 비폭력의 자세를 얘기하셨습니다.
청와대로 가자고 우리를 이끄시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남대문을 돌고 제자리로 오셔서 단식을 하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더 뿌듯했습니다. 우리의 아픈 마음을 달래시고 폭력을 자제케 하시는
우리 사제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 둘을 데리고 시국미사에 나갔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칭얼대지 않고 함께 미사에 참여해서 더 기뻤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믿는 종교, 너희가 세례받은 종교가 바로 이런 평화의 종교라고
알려주는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낮은 자들, 어린이들, 약한 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또한 불의를 보면 행동하는 분이셨습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기도만 하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평화를 빕니다.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은 없다." 아멘.
 
* 많은 분들께 어제 미사의 감동을 전하고 싶어 토론실과 자유게시판 동시에 같은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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