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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장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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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생물 하나 만들어 보리라고
하느님 마냥 나도 없던 거 하나 만들어서 내 맘대로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기껏 염기 서열 가위질 해서 눈에도 안 보이는 작은 무엇 하나 만들어 세상을 뒤집으면
온 세상이 내 손 안에서 노느니라 이리 큰 소리 쳐 봐도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하신다 묵묵히
네가 염기 서열을 안 바꿔도 그 작은 아이는 저 혼자 저 사는 세상에 적응하나니
내가 너를 가여이 여겨 건져 올리지 않으면
너는 네가 만든 그 작은 아이 때문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너를 내가 살려 주랴?
내가 만들었으나 나를 향해 칼부림 하는 이 작은 미생물보다도 더 작은 내 아이야...
너로 인해 수억이 희생될지라도 나는 너를 버리지 않으리니
사실 죽든 살든 내 사랑하는 내 자녀들은 내 큰 가슴 안에서 늘 나를 떠나 본 일이 없기 때문이란다
너도 이 큰 가슴에 들어 오련?
늘 내게 피 맺힌 아픔을 주던 십자가 위에서도 미워할 수 없었던 내 아이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