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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퇴' 천주교 미사에 민주 "협력은 안돼"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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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3-11-23 ㅣ No.1056

김관영 민주당 수석 대변인.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신부들이 22일 오후 7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열기로 해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자칫 대선 불복 논란에 다시 휩싸일 가능성을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주교구 사제단 대표들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 대선이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개입한 불법선거였음이 명확해졌고 그 총체적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정의구현사제단은 천주교의 공식조직이 아니고 이번 미사는 정의구현사제단 전체의 행동도 아니긴 하지만 민주당은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이날 이번 미사를 비판하는 한편 정의구현사제단이 범야권 연대에 참여하는 점을 들어 민주당을 상대로 대선 불복과 관련한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제단이 대통령 하야를 논하는 데에는 길거리로 나가 국민을 호도하고 대선불복성 행동을 이어가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선된 대통령을 부정한다면 결국 국민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사제단의 뜻은 존중한다면서도 동조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만나 "그 분들의 뜻은 존중하지만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우리 방침과는 다르다"며 "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협력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원식 의원도 "신부님들 뜻은 존중한다"면서도 "대선불복이나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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