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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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불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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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3-20 ㅣ No.110863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불멸의 사랑"

요즘 정국이 하도 어수선하다보니

별의 별 웃기는 상황이

다 연출되고 있습니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는 말이 있습니다.

망둥이는 말려놓으면 꼬들꼬들,

고소하니, 맛있기라도 하지,

어찌 그리 분위기 파악을 못하시는지

 헛웃음이 다 나옵니다.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저절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게 만드는 분들,

제발 이제 그만 조용히 계셔주면

좋을 분들께서 ‘준비된 후보’

‘적임자’ 운운하니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뱉는 말 한마디 한 마디도 어찌

그리도 천박한지 모릅니다.

지도자에 걸맞은 품위 있고 상식적인

언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시정잡배들이나 뒷골목 조폭들도

쓰지 않을 그런 저속하고도 비열한

 표현들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말은 즉시 독화살이 되어

선량한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나라 걱정 해주시는 것은 고마우나

이제 나라 걱정은 수많은 애국 시민들과

평범한 후보들, 적어도 기본은 갖춘

후보들이 충분히 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그 입들 좀 다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나서기보다는

공기 좋은 곳에 가셔서

절대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을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대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국민들의 안위나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자기 호주머니 두둑이 채우는

데만 혈안이 된 사람들,

국민들을 거지발싸개 보다

 못하게 여기는 사람들,

 그간 한 것이라고는 가난한 사람들

더 곤경으로 몰아넣은 것

밖에 없는 사람들,

입만 열면 국민들 열 받게 만드는

안하무인·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요셉 성인의 생애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네 복음서 전체를 샅샅이 훑어봐도

요셉 성인 이름만 몇 번 등장하지

의 입에서 직접 발설된 목소리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사 현장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의 역할은 중차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하게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셉 성인은 신중한

침묵의 사람이었습니다.

입이 무거운 과묵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실 말씀이 참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니 저러니

불평 한 마디 없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고 또 순명했습니다.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

아무 말 없이 맞아들였습니다.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떠나라니, 역시

 군소리 없이 길을 떠났습니다.

불평불만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요셉 성인의 이런 철저한 침묵,

과묵함, 든든함은 구세주

예수님의 인류 구원 사업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든든한 동반자

요셉 성인이 있었기에 마리아도

짙은 안개 속 신앙여정을 충실히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잉태 이후

마리아가 넘어야 할 산은

끝도 없이 펼쳐졌습니다.

 당혹해하는 부모에게 뭐라

제대로 설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불러오는 배를 부여잡고 따가운

이웃들의 시선과도 맞서야 했습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나자렛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뿐입니까? 마굿간 탄생,

이집트로의 피신, 소년 예수님의

돌출 발언, 예수님의 출가, 그리고

들려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

결국 십자가 죽음...

 정녕 마리아의 한평생은 길고도

 험난한 고행 길이었습니다.

때로 고독하고, 때로 시련의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때로 가야할 길이 너무나 아득해

그만 주저앉고도 싶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마리아 곁에는 요셉 성인께서

 언제나 든든한 보루요 언덕처럼

서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리아 옆에는

 '나보다 더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던

요셉 성인이 언제나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와의 기이하고 특별한

'동거생활'을 해나가던 요셉 성인의

그녀를 향한 감정은 참으로 복잡

미묘했을 것입니다.

때로 사랑하는 약혼녀를 하느님께

'강탈당한'것에 대한 야속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때로 무거운

십자가를 홀로 지고 가는

 마리아에게서 깊은 연민의 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때로 '지금 대체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하는

자괴감에도 빠져들었을 것입니다.

때로 마리아를 향한 강한 부성애와

보호본능을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

 따지고 보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마리아를 마음 깊이 사랑했고

흠모했던 분이 요셉 성인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누구나 다 하는

통속적인 사랑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인간적인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그 사랑은 지고지순한 영적인 사랑,

 헌신적인 신적 사랑, 아가페적인

불멸의 사랑이었습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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