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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ㅣ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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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성지순례기...배티성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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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5 ㅣ No.250 배티성지로 들어가는 언덕을 올라가면 양옆으로 소나무가 인사를 하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 언덕 왼편에는 사제관이 있고 그 위로 성당이 있습니다. 성당은 1층에 소성당과 2층에 대성전이 있는데 규모의 차이는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최양업신부님 연구소가 그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배티는 최양업 신부님께서 머물던 공소터가 있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많은 순교자들이 피신을 했던 곳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 최양업 신부님에 대한 연구를 이곳에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전을 지나 십자가의 길로 오르는 길은 오솔길로 되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커다란 맷돌을 이용해서 십가자의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보기에도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특이했구요..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 야외성당이 있습니다. 야외성당 뒷편으로 커다란 성모상이 있었는데 제가 기도를 하지 않고 올라와서 성모님의 모습이 약간은 뾰루퉁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렸지요...
야외성당은 나무의 밑둥을 잘라 의자를 만들어두어서 자연속에 성당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모상의 왼편으로 무명순교자의 묘를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잇었는데 이길로 올라가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도 들기 때문에 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배티성지는 어떤 특정한 순교자의 얼을 기리는 성지라기 보다 모든 순교자들을 기념한 성지라는 생각을 떠 오르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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