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이런 점은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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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luxlydia] 쪽지 캡슐

2006-09-12 ㅣ No.2832

저는 2001년에 구의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정희우 리디아 입니다.

저는 며칠 전 여권신청과 혼배를 위한 세례증서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세례 증서를 뗄 수 있는 기관인 구의동 성당의 사무장님이신 이진원 에드몬드 님은

세례 증서를 반드시 직접 와서 떼가라고 하셨고

제가 어려운 상황을 말씀드려 부탁 드리고 드리자

저의 본당으로 팩스나 우편으로 부쳐줄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무장님은 25년간 단 한번도 세례증서를 개인의 집으로 개인적 용도로 부쳐준 일은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의아한 것은 저는 이전에 우편으로 저의 세례 증서를 집에서 받은 적이 있었고

저는 아직도 그 문서를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필요시 법적으로 제출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또 외교통상부에 제출 목적으로 세례증서가 필요하게 됐고

세례증서는 반드시 원본이 필요했기 때문에 다시 신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교적은 성산 본당이었으며, 현재 사는 곳은 경기도 안산이지만

10월에 결혼과 함께 서울로 다시 이사를 가게 되어 교적을 안산쪽 성당으로 옮기지 않고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성산 본당으로 세례증서를 보내주시면 우편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이 세태에 함부로 하루 휴가를 내기가 부담스러웠던 거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중요한 서류가 안왔습니다.

사무장님께서는 그 서류가 중요한 서류기 때문에 우편 외에는 절대 보내줄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 중요한 서류를 일반 우편으로 보내셨기 때문에 성산 본당에서는 우편을 못 받으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법적으로 중요한 서류인 여권을 제때 못 만들게 됐고, 혼배 미사에 차질을 주게 될 것 같아

상황이 매우 다급해져 결국 10월초에 이사를 가서 다시 교적을 옮기는 불편을 겪고

교적이 지저분해지더라도 안산 대학동 성당으로 교적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대학동 성당으로도 그 문서는 오지 않았습니다.

문서를 발송하셨다고 말씀하신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 받지 못하셨다는 것은

문서가 분실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엔 여타 성당 사무실과는 달리 우편도 아주 아주 짜증을 내시며

절대 해줄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에

룰이 그런가보다, 사무장님 성격이 그런가보다 했지만 몇 번을 보내셨다고는 하셨지만

여러차례 받지 못하게 되고

타 성당의 사무장님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자 저는 급기야 화도 났습니다.

이진원 에드몬드 사무장님의 말씀으로는 매우 중요한 문서이기 때문에

본당이 아니면 절대로 보내 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셨지만, 어디로도 우편물은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우편이 도착이 안되는 경우의 비율은 우체국에서도 5%정도의 비율로 발표하고 있듯이

우편물이 배달이 되지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서라면 왜 등기 우편으로 보내시지 않으신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중요한 문서의 송부의 있어서 도달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민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즉, 문서를 받은 증거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발신인측에서 그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등기로 보내셨다면 해당 증거 서류가 남아있겠지요?

그래서 현재 많은 국가 행정기관 및 사기관에서는 중요서류를 등기우편으로 보내고 있으며

분실 또는 그로 인한 불이익 시 해당 발신처가 법적 책임을 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저의 경우

만약 혼배용 세례증서 때문에 제가 혼배미사를 치르지 못하거나 문제가 발생하여

불이익을 받게 되면 법적으로는 구의동 성당 또는 한국 천주교회가 그 법적 책임을 물게 됩니다.

미약한 신자의 한사람으로써, 제겐 종교가 무척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삶을 큰 어려움이나 불편없이 이끌어 가는 것도 중요한 목표이기에

되도록이면 너무 많은 시간 낭비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더욱 큰 일에 몰두하며 사는 것에도 큰 가치를 둡니다.

솔직히 세례 증서 한장을 위해 왕복 6시간의 시간과 6000여원의 금액,

그리고 무엇보다 외출하기도 부담스러운 체력을 소모하는 것은 제겐 큰 도전이었습니다.

요즘은 지방대 졸업증명서도 동사무소에서 온라인으로 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례 증서는 세례 본당이 아니면 뗄 수 없는데다, 직접 가서만 뗄 수 있다면

이것은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세례 증서를 반드시 직접 떼러 오라는 그 사무장님의 논리라면

제주도에 사는 신자가 결혼을 하게 됐을 경우 세례 증서 한부 때문에 서울까지 와야하고

뉴욕에 사는 신자가 결혼을 하게 될 경우에도 세례 증서 때문에 입국 해야 하고

아프리카 밀림에 사는 신자가 결혼을 하게 될 경우에도 세례 증서 때문에 입국을 해야 합니다.

이번 일은 제게 큰 충격이기도 합니다.

기도문 중에, 사람을 보지 마시고 믿음을 보게 해달라는 구절이 있지만

이번 일로 저는 정말 믿음 외에는 다 싫어져 버렸습니다.

하느님을 오롯히 믿으며 그분과 관련된 모든 일들과

저처럼 그 분을 믿는 모든 이들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저는 이젠 왜 내가 하필 구의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나 하며 화도 나지만

더 솔직히 그보다는 우리나라 천주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는 이들의 이야기로는 다른 성당의 사무장님들은 세례 증서 개인 발송도 해주시고

자기는 편하게 했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지만

이진원에드몬드 사무장님도 분명 룰에 따라 일을 진행시키셨으리라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진원 에드몬드 사무장님은 저를 오히려 갑갑하다 탓하시며

법적으로 하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라며 막말을 하시더군요.

그 거침없는 막말과 불친절한 태도, 그 법적 무지에도 전 상당히 기분 상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제 하느님은 좋지만 교회는 싫으네요.

정녕 제가 구의동 성당과 한국 천주교구를 상대로 "문서발송 오류에 따른 불이익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야 합니까?

많은 신부님과 어르신 신자분들이 일생에 한번 하는 결혼을 성당에서 하라고들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번 일로 천주교 믿는 사람은 다르다는 저의 확고한 신뢰가 사라졌고

성당에서 꼭 결혼하고 싶다는 욕심이 사라지고 말았는데

다시 또 함부로 소리 지르고 막말하는 구의동 이진원 에드몬드 사무장님께

제 세례 증서를 부탁드려야 합니까? 

한국 천주교회는 신자의 세례 관련 문서도 타성당이나 협조 기관에서

본인 확인 후에 뗄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신자의 중요 서류 송부 시에는 등기 우편을 이용하여

신자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구의동 성당 사무실: 02) 3436-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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