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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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랑훼즈 협주곡 - 크로스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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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baoro459] 쪽지 캡슐

2008-02-12 ㅣ No.8360

 
 
 
 

지금 흐르는 위 동영상은 로드리고(Rodrigo Joaquin)의 아랑훼즈 협주곡 (Aranjuez Con Tu Amor)을 새롭게 편곡 크로스오버 퓨전적인 색채를 덧칠한 음색을 감상하고 있다. 한편으로 정통음악을 행하고 고수하는 분들은 담백하고 시원한 북어국에 고깃덩어리를 넣었다고 팩 돌아앉을 수도 있어 자칫 칼칼하고 표표한 음악인들로부터 지천을 듣지나 않을런지.....  


눈을 뜨고도 못 가는 길을..   눈을 감고도 가는 사람이 여기에 있다.

어둠이 있어 빛을 내렸다는 신의 손길조차 비켜간 스페인의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1901.11.22~1999.7.6·사진)''. 앞을 못 보는 불편함을 음악으로 달래며 더듬더듬 손끝으로 악보 적고 연주하길 반평생. 그 인고의 세월 속에서 아랑훼즈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이 탄생했다.


로드리고는 마드리드 음악원 기타교수 겸 명 연주자인 ‘사인스 데 라마사이''에게 바친 1940년 작품 아랑훼즈 협주곡과 1958년에 작곡하여 이미 살아서 전설이 되어버린 ‘세고비아''에게 바친 기타와 관현악 모음곡 ‘귀부인을 위한 환상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로드리고는 온화하고 순박한 열정이 살아 숨 쉬는 지중해의 목가적인 생활리듬을 몸에 지닌 채 중세 국왕이 거처한 아랑훼즈 궁전을 산책하며 옛 역사의 발자취와 주변을 맴도는 집시들의 생활에서 악상이 떠오를 때면 메모해 두는 식으로 곡을 썼다.


내전이 발발해 생활고를 겪을 즈음에 부인이 임신을 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강마저 나빠져 생명에 위독함을 느끼자 로드리고는 미친 듯이 점자 악보를 더듬거리며 창작에 몰두했다.

“신이시여 당신은 제게서 두 눈을 앗아가 버리고 이제는 제 아내마저 빼앗으려합니까."

로드리고는 기도와 통곡을 하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곡을 만들어 가는데 당시의 절절한 마음이 아랑훼즈 협주곡에 그대로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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