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정치 싸움에도 예절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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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3-11-22 ㅣ No.1011

한국과 미국은 같은 의회주의 국가지만 국회의 양상은 천지차이다. 평소 중요 의제를 놓고 싸움(토론)을 벌일 때는 똑같이 치열하게 싸우지만, 미국 의회는 그렇게 싸우다가도 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할 때는 그게 연두교서든, 시정연설이든 야당 의원들도 어김없이 언제 우리가 싸웠느냐는 듯이 기립하고 박수 치고 악수하고 모든 예절은 다 지킨다.

 

하지만 우리 국회에서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었던 기억이 없다. 정치적 싸움은 목적이 있는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트로피(정권)'일지 몰라도 목적은 중생의 화평과 행복이다.

 

국민을 봐서라도 싸움의 목적을 깊이 알고 "우리가 무슨 목숨 걸고 싸울 일 있나? 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지"라는 아량으로, 또 지성적 선량답게 예의를 지키면서 서로 껴안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야당 의원으로서 홀로 당당하게 기립하고 대통령을 맞이한 조경태 의원에게 존경을 보낸다.


 

- 정찬진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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