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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와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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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9-03-11 ㅣ No.4734

 


오이디푸스와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누군가에게 부정적 기대를 받거나 잘못된 예언을 들었을 때 의식적으로는 그 기대와 예언을 따르려고 하지 않더라고, 결국에는 그 영향을 받아 기대와 예언을 스스로 성취시키는 형상을 심리학 개념으로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한다.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로 소포클레스(Sophocles)의 비극인 오이디푸스 이야기가 있다.

아들을 얻고 기뻐하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에게 한 예언자가 아들 때문에 왕국이 멸망한다고 하자 왕은 하인에게 아기를 무조건 죽이라고 명한다. 하인은 아기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들판에 버렸다. 한 목동이 아기를 발견하여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아들로 삼으려고 하였으나 여의치 못해 다른 목동에게 주어진다. 이 목동은 아기를 코린토스의 왕 폴리버스에게 주어져 아이디푸스는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코린토스의 왕자로 자란다.

이후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폴리버스의 아들이 아니라는 소문을 듣고 아폴로 신전의 한 예언자를 찾아간다. 그 예언자는 생부가 누구인지는 확인해 주지는 않고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할 운명을 타고났다는 예언을 한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코린토스를 떠난다.

그는 길을 가던 중 한 노인을 만나 시비 끝에 그를 죽이고 마는데 그 노인이 테베의 왕이자 자신의 생부인 라이오스였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오이디푸스는 길을 계속 가다 테베를 저주에 빠뜨린 스핑크스를 만난다.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수수께끼를 내서 맞히지 못하면 사람을 잡아먹었다.

"아침에는 다리가 네 개, 오후에는 두 개, 저녁에는 세 개인 생물은 무엇인가?"
"사람이다."

이 수수께끼를 맞힌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오이디푸스가 맞히자 스핑크스는 자신의 수수께끼가 풀렸다는 사실에 실망한 나머지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스핑크스를 물리친 대가로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으로 추대되고 자신의 생모인 왕비를 아내로 맞았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을 향한 예언을 성취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놀랍게도 그 노력이 예언을 성취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자신에게 향하는 타인의 부정적 기대나 긍정적 기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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