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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son1148] 쪽지 캡슐

2011-03-09 ㅣ No.1439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

 

 

조지 레이코프는  미국의 치열한 내부고발자이자 미국의 살아있는 양심이라 불리우는

노암 촘스키의 수제자로서 지금은 인지언어학계에서

고유의 영역을 구축한 학자이자 정치컨설턴트로서  민주당 열혈지지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2000년 대통령 선거패배, 2003년 켈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패배 등을 배경으로 쓴 책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부제 : 미국의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입니다.

 

조지레이코프는 이책에서 세상이 프레임(생각의 틀)을 얼마나 잘 따르고 있고,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왜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가를 설명합니다

 

보수와 진보간의 대립에서 거의 일방적인 보수의 승리는  미국에서 일어났고 또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조지레이코프는 이러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며, 정치적으로도 명쾌히 해명할 수 없는 국민들의 태도에

인지과학을 응용시킨 '프레임' 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며 이에 대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합니다.

 

 

■ 프레임의 개념

 

''프레임 (frame)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의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

 

''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은 자신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언어를 취합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다. 본질은 바로 그 안에 있는 생각이다.

언어는 그러한 생각을 실어 나르고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떤 하나의 판단 규범이 된다는 것에 , 소위 '패러다임(paradigm)'과 유사하고,

 또 무언가를 규정에 맞게 해석한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와, 또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는 점에서

심리학의 '인지부조화'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예를들면 촛불 집회'보다 '촛불 시위'라는 단어가 득세한다면,, 

시위는 화염병, 폭력, 불법 등을 생각하게 할 것이고,

이는 평화, 질서 등에 심각히 위배되는 것처럼 생각될 것이며,

따라서 '촛불집회'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미국의 공화당은 '세금 인하'를 '세금 구제' 프레임으로,

'상속세'를 '사망세' 프레임으로 재구성하여

 '세금은 모든 납세자에게 고통을 주는 해로운 무기와 같은 것'이므로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부시를 비롯한 보수파는 자신들은 영웅이며

세금 인하에 반대하는 진보주의자는 악당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 보수진영의 '프레임' 언론 통해 확대재생산

 

 "보수주의적 프레임을 불러일으키는 구절을 계속해서 반복해 들려주고,

그런 식으로 쟁점을 정의하는 것은 우익이 오랫동안 써먹어온 전략"이라며

"이러한 반복을 거치면서 그들의 언어는 정상적인 일상용어가 되며,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사고방식이 된다"

 

이러한 프레임이 우리의 뇌리에 각인된 원인으로 조지 레이코프는 언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에 접목해 보면 "노무현 정권은 아마추어 정권"

"부패는 참아도 무능은  참을 수 없다"  " 진보와 전라도는 좌빨"

이러한 프레임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리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은유, 어구를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그러한 표현의 이해에 관여하는 우리의 특정한 신경 경로가 계속 활성되어

결국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몸에 고착된 신경 경로는 강력한 프레임으로 작용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이끌고 제약한다.

  한 마디로, 사람들의 뇌를 통제하는 정치가가 선거에서 승리한다. "

 

 

  ■ 사실은 언제나 옳으므로 언제나 통할 것이라는 신화

 

 "왜 서민들 ,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할까?

서민들이 보수 정당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며,

사실을 알고 이해하기만 하면 돌아설 것이라고 진보 진영은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혹은 진실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진실만으로는 자유로워질 수 없다."

 

계몽주의와 함께 탄생한  ,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라는 신화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존재이므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 주기만 하면

그들은 옳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가정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인지과학에 따르면 사람은 그런식으로 생가하지 않습니다

   

"인지과학에 의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개념들
= 우리 생각의 구조를 이루는 장기적인 개념들ㅡ은
우리 두뇌의 시냅스에 구체화되어 있다.
개념들은 누가 사실을 알려 준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실을 접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것이 의미를 지니려면
그것은 우리 두뇌에 존재하는 시냅스와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우리 머릿속으로 들어왔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간다. ."

 

한국의 지난 대선당시  이슈가 되었던 BBK사건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수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은  BBK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게 되면

이것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것이라 예상했습니다만

결론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경제발전이 우선이라는 프레임,

부패는 참아도 무능은 참을수 없다는 강한 프레임 앞에서

후보자의 도덕적인 결함은 얼마든지 무시될수 있는것으로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이  진실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프레임을 지니지 않는 한,
이런 방법은 효과가 전혀 또는 거의 없다.
진실을 던져 줄 수 는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진실은 그냥 튕겨 나가 버린다.
그들이 무식하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다.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프레임을 지니고 있지 않기때문이다.

자신의 프레임에 맞는 사실만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 대중들은 언제나 합리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신화.

  보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 정강 등을 지지할 것이라는 신화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체계와,  그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언어와 '프레임'에 근거하여

정치와 후보자에 대해 판단을 내리며

바로 그렇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익과는 반대로 투표하는 것이다.

그들을 투표소로 들어가게 하는 동기는 바로
그들의 가치(보수주의자의 경우에는 엄격한 권위주의적 가치)이다."

 

조지 레이코프는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예로 들면서

선거결과를 특이한 방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이 선거는 기존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공화당 후보 아놀드 슈와츠제네거가 이긴 선거인데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민주당 대신에 공화당에 투표한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의 노조들은 현임 주지사였던 그레이 데이비스(민주당)가

아놀드 슈워제네거보다 서민과 노동자에게 훨씬 유리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데이비스와 슈워제네거 중 어느 편이 더 당신에게 유리합니까?” 하는 질문에는

거의 대부분 데이비스라고 대답했던 노조원들이,

그런데 누구에게 투표할 예정이냐고 묻자 슈워제네거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노동자들은 ‘노동자’라는 정체성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표상하는 어떤 것을 자신의 정체성, 가치관, 동일시의 대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익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투표하며 ,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합니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자기 이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기의 정체성에 투표합니다.

사람들이 언제나 단순히 자기의 이익에 따라서 투표한다는 가정은 심각한 오해입니다.

 

 

■ 보수주의자들의 Frame

 

" 보수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한다.

 

 

 절제 - 자기 통제는 본질적인 특징이다. 만약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면,

당신은 절제력을 가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가난한 것이다.

 

 

  소유권 - 시장에서 취득되는 재산은 개인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소유물이며,

정부보다 개인이 돈을 더 적절하게 쓸 수 있다. 공익을 위한 공공재원의 유일한 사용은

신체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윤동기가 기업의 효율을 제공한다.

이윤 동기가 부족한 정보는 비효율적이며 낭비적이다.

 
위계 -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위계는 자연스럽다. 재능이

있고, 절제력이 뛰어난 사람이 당연히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위와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보수주의는 개인의 가난이나 질병, 빈곤, 불행등은 모두 개인의 책임이며

보수주의 관점에서 만약 누군가 성공했다면 그 사람은 개인적 역량을 통해 된 것이고

성공하지 못하였다면, 그것 또한 개인적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능력으로 얻은 재화는 다른 사람에게 나눌 필요가 없고

또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절제가 충분하면 자력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성공하지 못했다면 절제와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결코 개인의 능력인 개인적인 것일수 없다."

 

보수주의자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프레임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며

사람들의 뇌를 통제하고 세상을 이끌고 있다..''

 

" 능력은 절대로 출생의 산물이 아닙니다. 능력은 당신이 살고 있는

가정과 이웃에 의해 신장되기도 하고 저해받기도 합니다.

많은 백인들도 그러하지만, 흑인들은 대를 이어 상속되는 탈출구 없는

가난의 덫에 걸려있습니다. 그들은 교육받지 못해 기술이 부족합니다. 또한

적절한 의학적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빈민가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가난과 사회의 가난이 결합하여 그들의 역량을 무력화합니다."

 

존슨 대통령의 하워드 대학교 연설문 中

 

 

■  진보를 위한 대안과 해법

 

"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프레임은 사회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두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

 

"진보주의자들은 자신의 신념을 프레임으로 전달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여기서 프레임이란 자신의 도덕적 관점을 진실되게 표현하는 프레임을 말한다.

이 프레임은 결코 언어유희가 아니다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한 언어에는 신념이 있어야 하고,

진실이 있어야 하고,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진보주의적인 주장과 입장은 끊임없이 보수주의적 주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지만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이 언어를 휘어잡고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진보주의자들은 별로 할 말이 없는 수세적인 상황에 몰릴 때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조지레이코프는 다양한 지침들을 제시합니다.

"소리 지르면서 싸우는 것을 삼가라”, “유머 감각을 발휘하라”, “소신을 지켜라”,

“행동하는 데 침착성과 통제력을 보여라”,

 “상대편의 관점에 의한 프레임으로 구성된 질문에 절대로 대답하지 마라” 등의 

수많은 지침들을 설명하였지만 5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항상 겸손하고 상대를 존중하라.

둘째 , 완고한 보수주의자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마라

셋째, 프레임을 재구성함으로써 대응하라.

넷째, 가치의 차원에서 사고하고 발언하라.

다섯째, 자신이 믿는 바를 말하라.

 

 

글출처 : 웹

 

 

 

홍세화의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강연 中에서

 

1.왜 행복하지 못하냐? 불확실한 미래때문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것에 대해서 인간은 불안해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니까 앞날에 내가 어떻게 될까 대단히 불안하죠.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히 만들기 위해서 지금 모두 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이냐?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오늘을 저당 잡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오늘에 진정으로 충실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내 삶에 진정으로 충실할 수 없을 때 어떻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른 이를 위한 충실한 삶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이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것.

 즉 "아프면 어떻게 할까. 또 내 자신이 앞으로 커서 자식 교육이나 시킬 수 있을까?"

하는 누구나에게 부딪히는 그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을 살리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 문제가 바로 사회 보장 문제입니다.

내가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적어도 불확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도

자식 교육 문제, 의료문제, 기본적인 주거 문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같이 공동으로 같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같이 해결한 다음에 그 다음에 경쟁을 하든 뭐든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럴 때만이 '오늘을 충실하게 살 수 있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점점 신자유주의 아래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오늘을 저당 잡히고 있습니다.

오늘의 내가 없는데 오늘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2.야당에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아주 노골적이었죠.

 "부자에게는 세금을, 서민에게는 복지를", 20에게는 당신은 세금 좀 내,

그것으로 80 복지 좀 이루자, 이것 아닙니까? 대학 등록금 비싸고 참 괴롭습니다.

서민들 봉급 수준에 비춰 봤을 때 대학 등록금 엄청나죠.

또 서민들의 경우는 집안에 큰 병이나 날라치면 집안이 풍비박산 나죠.

그러면 자기의 처지에 비춰 볼 때 무상교육, 무상 의료 또 서민에게 복지를 부자에게는 세금을

그런 얘기가 나오면 귀가 솔깃해야 될 것 아닙니까?

관심 있게 듣고 가서 찍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죽어라고 안 찍어요.

그 없는 돈에 돈 다 내 가면서 가족이 병들었는데 어떻게 할 겁니까.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도 치료비 다 내 가면서. 자식 교육 안 시킬 수 있나요?

자식에게 "너는 나처럼 살면 안 돼" 그러면서 없는 돈에 사교육비 들여 가면서

그렇게 다 교육비 내 가면서 아무리 무상교육, 무상 의료 이야기를 해도 찍지 않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내가 20에 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가요?

물론 그 부분도 무시할 순 없죠.

그러나 그것보다는 80에 속하는 사람의 의식을 누가 통제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20을 포함한 이 모든 사람의 의식을 누가 통제하느냐?

어렸을 때부터 그 의식을 누가 형성하느냐? 무엇에 의하여 형성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죠. 그 교육 제도, 교육 내용, 교장 선출, 교사 임용, 학생 선발권 같은

교육의 모든 것을 누가 장악하고 있나요?

80이 갖고 있나요? 어림도 없지요. 20이 다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가권력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교육 과정은 교육을 통하여 지배 체제가 요구하는 의식을 갖도록 작용합니다.

왜냐하면 교육과정을 장악한 것은 민중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서 계층 상승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평등한 구조를 어느 정도 좀 받아들이고,

나아가서 80에  속하지만 지금 내 자식이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조금만 열심히 하면 SKY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 자식이 지금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하늘'에 간다.

 그래서 계층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럴려면 불평등이 있어야 좋은 거죠.

어쩌다 80의 일부가 20 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80에 있다가 20에 간 사람들도 절대로

자기 출신 계층의 또는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와도 용은 개천을 절대 대변하지 않습니다.

그럼 해결책은 80에 속한 사람이 깨어냐야 합니다.

 이 국가 권력에 의하여 형성한 의식을 지워야 합니다.

 적어도 자기 처지에 맞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요즘 남미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이야기할 때에 참 부럽습니다.

하나의 예만 들겠습니다. 남미는 대농장주에 의한 대토지 소유자가 있고,

거기에서 품삯을 받고 일하는 농업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작농과는 개념이 좀 다르죠.

우리의 소작농은 소출 중에서 일정 정도를 지주에게 바치지만 거기서는 품삯을 받고 일합니다.

 

소작농이든, 농장 노동자이든, 플랜테이션에 속한 농업 노동자이든

땅이 없는 설움을 받고 있는 점에서는 똑같죠.

땅 없는 설움을 받고 있는 농업 노동자에게 차베스나 모랄레스가 접근해서 하는 이야기는 간단했습니다.

 아주 솔직해요. "나에게 표를 주세요."

옛날에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 게 새집 다오" 하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표를 다오, 땅을 줄 게. 너무 솔직한 거죠.

대대로 땅 없는 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에게 표만 달라.

내가 대통령 되면 땅을 주겠다.

그러니까 땅 없는 설움을 갖고 있는 그 사람들의 처지에서 보면 표를 안 줄 이유가 있겠어요?

그들의 처지에서는 당연히 표를 주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되니까 20명 단위로 협동조합을 만듭니다.

땅만 주는 것이 아니라 트렉터까지 줬습니다.

그게 정치죠.

 

그것하고 똑같은 구도예요.

말하자면 베네수엘라의 농업 노동자나 볼리비아의 농업 노동자들은

모랄레스나 차베스가 그런 얘기할 때 자기 처지에 맞게 표를 주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얘기하면, 자기 처지에서 요구하는 건데

"어 이거 무서운 사람들이네" 하고 생각합니다.

80에 속한 여러분이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여러분의 의식은 20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언로라는 것이 그런 겁니다.

옛날에 지배 세력들이 문자를 가지고 있었고, 문자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을 장악했습니다.

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생각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이죠.

옛날에는 양반들이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양반들이 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장악했을 때 그것이 곧 사람의 의식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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