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똥개가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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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landpia21] 쪽지 캡슐

2008-09-10 ㅣ No.8417

먼저 이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젊은날 운동권의 일부였고 386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진보적이었다고
자부했던 저였기에..   진보라 불리우고 싶은 사람들의 입장을
젼혀 무시할수 없었기에.. 잠시의 망설임도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젠 보수라고 불리우는 한축이 되어 이글을 감히 써보려합니다.
 
촛불이 문화제라고 불리우며 자긍심에 그들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던 어느날 입니다.
먹거리 문제라면 어느 정도의 정부에 압력은 필요하겠지..
내아이가 먹어야하고 우리가 먹어야 하는 것이라면 항의도 필요하겠지...
그러나 전 중학생 어린 여자아이들의 집회에
내 가치관의 혼돈을 느껴야했습니다.
아! 그들도 자신의 문제이고 미래의 문제라면 저럴수 있을꺼다..
하면서도 딸을 가지고 있는 아빠의 입장에서
어린 저아이들이 얼마나 진실에 접근을 하며
이거리를 에워싸고 있는건가?
그 물음에 저는 소시민에서 내아이의 미래가 무엇인가를
되집어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촛불의 변질을 예감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막연하고 두려웠습니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두렵게 하였는지는
그당시는 몰랐고 훗날에서야 더욱 그 실체를 접할수 있었죠..
 
대학1학년.. 전두환 정권의 피바람은 일시에 다수의
시민의 민주를 암울하게 하였던 시절...
꿈도 많았고 사회의 부조리함에 소주잔과 라면으로 긴 밤을
지새우던 시절이었습니다.
몇몇의 학우는 감찰대상..
몇몇의 학우는 도피생활..
몇몇의 학우는 고문으로 변절을 선택하던 시절입니다.
 
나도 독재항거의 일원으로 학습과 교육과
유비통신을 나르는 전달자로.. 숨가쁜 하루를 보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내게 찾아왔던 회색빛 저항..
막연한 한쪽 이념의 스펙트럼만을 받아들이기에는
내겐 나를 향한 자아가 더욱 무거웠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운동권 탈퇴... 회색분자로의 낙인
그러나 그시대의 저항은 순수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몸부림에의
갈구도 소중히 아껴주었던 민주를 소중하게 받아보고 싶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의 삶에 기대어선  다수의 소시민들도
결코 미워하지만은 않았던 소중한 자유가 꿈뜰대던 시절...
그래서 우린 그 치열한 시절을 지금에 다리로 엮어서
이곳을 오게 하였습니다.
 
역사는 어느 한쪽으로만 기술 되어지지 않는다는것은
젊은날 방황을 통해
모험을 통해
찢어지고 아파보고 향유하고 즐기며
무너져본  나였기에..
당신(나에게 린치를 가하고 싶은 심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할수 있는것입니다.
 
조계사의 린치 사건...
당신들에겐, 다친 그들의 아픔보단 다치게한 자의 경멸을 더한
투쟁의 발판으로 선동하고있습니다.
나는 린치를 가한 그자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그자는 법의 판결에 맡기면 되는것입니다.
 
안재환 그의 죽음에 내 형제나 친구의 죽음보다 애도 할 수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것은 사실입니다..
여러 요인이 죽음으로 몰고 갔겠지요..
내가 그가 아닌데 어찌 전부를 알고있겠습니까.
허나... 자신의 뜻과 조금 틀리다고..
집단적으로 린치를 가하는 행위..
그것까지 옹호하려는 당신들의 행태에선
내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그것이 당신들이 나를 똥개라 부르고 싶은 진실인 것입니다...
 
지금도 자행되어지고 있는 린치...
보수나 진보나 그 명분은 없는것입니다.
 
지금 이곳에서도 자신들은 교인이다. 하느님 앞에서
얼마나 교만한 오만으로 상대를 종교적 판결을 내리려 하십니까?
인간이길 거부하다? 당신들과의 오만과 편견과 싸우기위해
당신에게 인간이길 거부했냐라는 대답을 수천번이라 듣겠습니다.
당신에겐 나에게 인간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는것을 아시길 바라는
작은 바램만을 전할뿐입니다..
 
또한 직,간접적으로 나의 뒷조사를 감행한 누구에게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재차 그런 협박성 발언을 일삼는다면...
법이 허락하는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것임을...
 
나는 내아이를 위해 내아이의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똥개가 되겠습니다.
거리를 배회하고.. 찢기고 더러운 음식으로 연명한다 하여도
내아이의 미래는 밝고 아름다운 날이 이루어지도록...
내한몸 더러움에 기꺼이 감내하겠습니다..
 
부디 집단 린치로 희열을 만끽하는 하이에나의 습성에서 벗어나주길...
 
 
                                                                  더러운똥개가...    집단의 하이에나의 무리들에게 이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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