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20년간 믿어온 천주교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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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mumps12] 쪽지 캡슐

2007-09-12 ㅣ No.3742

더이상의 말들이 필요없는 것 같다.
 
추기경이 내가 사는 공릉동에 오시던 날
나는 40도가 넘는 열이나서 빨리 병원을 찾아 가려는 한 부모를 만났다.
온통 경찰과 전경, 전경버스로 막아논 길에서 발을 동동구르던 그 부모.
추기경이 대단한 존재인건 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추기경이 오시던 길 확보가 한 아이의 생명보다 더 소중할까?
 
무엇이 두려워 존경받지 못하고 그렇게 많은 경찰과 전경들을 대동하고 오셨을까?
살수차도 보았다. 체포조 전경들도 보았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려고?
그날은 공릉동 주민은 쓰레기 였다.
 
내 믿었던 것들을 모두 던져버린다.
다시는 찾지 않으리라.
나는 오늘부터 20년간 믿어온 천주교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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