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11월 23일) 3주기를 앞두고 군 당국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북도서 부대에 신속한 초탄(初彈) 사격 능력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군의 서북도서 전력 강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조기 대응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험이 큰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 부대에 합참이 대응 매뉴얼과 별도로 적 도발시 초탄 사격 능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일 최윤희 합참의장이 연평도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를 방문해 군의 초탄 사격 강화 능력을 향상하라고 지시했던 것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최 의장은 스파이크 미사일의 성능과 매뉴얼을 설명하는 장교에게 “(준비를) 간단히 하고, 해안포 진지를 타격하는 스파이크 부대는 가장 빨리, 가장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초탄을 빨리 날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특히 적 도발을 꺾을 ‘행동 의지’를 주문하는 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북한의 포격에 대해 한국군 주요
장비가 대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합참의 지침과 함께 일선부대에서는 훈련을 통해 이를 단축하고 있다. 서북도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초탄 사격을 강조한 것에 대해 최 의장은 “북한이 도발한다면 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타격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도발을 받은 부대가 얼마나 빠른 시간에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