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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연중 제7주간 화요일)-정인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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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은 [stellakang88] 쪽지 캡슐

2017-02-21 ㅣ No.110258

     

    2017년 2월 21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집회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며 새겨야 할 주옥과 같은 지혜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에게 닥친 것은 무엇이나 받아들이고처지가 바뀌어 비천해지더라도 참고 견뎌라.

     금은 불로 단련되고주님께 맞갖은 이들은 비천의 도가니에서 단련된다질병과

    가난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하여라.”(집회 2,4-5)

     

     그래서 참다운 신앙은 고난과 가난에서 드러난다고 하지요누군들 호의호식하며

    대접받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겠지만 이것을 넘을 수 있는 겸손과 청렴의

    삶을 사는 사람은 오히려 비천한 삶도 여유로움으로 바꾸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생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에 하나가 그분의 나라사랑은

    두 번이나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처벌을 받으면서도 그 수모를 견디어 냈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군 형벌 중의 하나로 장수의 제복을 입지 못하고 갑옷 속의 백의만 입고

    근무하게 하는 보직해임(補職解任)’의 표시인 것입니다.

     

     한번은 녹둔도 둔전관 시절에그리고 삼도수군통제사 시절에 이 처벌을 받았던 것이지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듯, ‘처지가 바뀌어 비천해지더라도 참고 견뎌라.’라는

    집회서의 말의 의미가 살아났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장군보직해임이 사병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계기가 되어서 후에

    여러 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군 통솔과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곳 주민들과도 왕래를 하며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접하면서 나라에 대한

    사랑을 더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비천한 처지가 명량노량 해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금은

    불로 단련된다.’라는 교훈의 말이 그의 삶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수난과 죽음이 기다리는 미래를 향해 나가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은 낮추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는데 제자들은 길거리에서 자기들 중에

    제일 으뜸인지를 놓고 다툽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5)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에 다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37)

     

    이충무공은 백의종군을 통하여 장군의 자리에서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제자들은 주님의

    수난의 길을 가신다는 말씀을 흘려 버리고 높은 자리를 놓고 다툽니다.

     

     낮은 자세에서는 자리에서 자유로운데 일단 그 자리에 서면 바로 자신을 위한 것으로

    착각을 하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도를 위해서 자리는 필요하지요그런데 그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계할 것은

    그 자리가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고 그 자리에 고착하고 맙니다.

     

    잠깐 필요해서 마련한 자리인데요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37)

     

    어린이는 가진 것이 없이 가난한 모습입니다그렇게 가난한 이를 위해 나누는 이를

    하느님께서 기억하시고 계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내세울 것이 없는 겸손한 모습입니다자기 것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과 절대적 신뢰가 있는 부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가진 것이 없어도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고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세상에 취하는

    일 없이 여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출처: 장성성당     원글보기  ▶ 글쓴이:저구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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