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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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어 휘파람과 개 The Whistler and His Dog│My Favorit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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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8-12-25 ㅣ No.12290

The Whistler and His Dog
프라이어 휘파람과 개
Arthur Pryor 1870-1942
The whistler and his Dog (3:00)
 
 Leon Pops Orchestra (2:30)
경쾌하게 휘파람을 불면서 개와 산책을 즐기는 장면을 음악으로 나타낸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이지요. 오케스트라에 휘파람이 들어 있는 특이한 형식의 음악으로 마치 주인이 부는 휘파람 소리에 대답이라도 하듯 개가 짓는 소리가 들리면서 음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곡이 끝날 때 개 짓는 소리가 또 한 번 들리는데 3 분 정도의 짤막한 곡이지만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 이 곡은 미국의 '프라이어'라는 사람이 작곡한 곡입니다.
경쾌한 리듬과 더불어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멋진 선율은 강아지를 데리고 즐겁게 산책하는 모습을 눈 앞에 떠오르게 하는, 어린이에게 들려 줄 음악으로 아주 적격인 음악인 것 같습니다. 시작 부분의 개가 짓는 소리만 들어도 우선 아이들은 늘 가까이서 친하게 지내는 강아지에 대한 친근감 때문에 귀가 쫑긋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개가 짓는 소리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교묘하게 이어지는데, 여기에 작곡가의 재치가 돋보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나 즐거운 생활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곡명에 줄거리에 관한 설명을 붙인 것을 <표제음악>이라 하고 이 곡 "휘파람과 개"처럼 생활이나 정경을 묘사한 이런 음악을 <묘사음악>이라고 합니다.
음악, 특히 클래식을 듣다 보면 같은 곡이라도 어떤 연주자와 어느 악단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곡의 맛이라든가 느낌이 전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되는데, "휘파람과 개'이 곡의 연주 음반을 여러가지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들어 온 여러 연주 가운데 이 음반에 실려 있는 이 연주가 저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태광음반에서 <0 세에서 즐기는 명곡>이라는 타이틀로 제작한 6 CD 중 "재미있게 놀자 (1)" 에 레온 팝스의 연주로 이 곡이 수록 되어 있는데 앞 부분을 생략한 (2 분 30 초) 연주입니다.
작곡자 프라이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25초 후에 연주됨)
     
작곡자 프라이어 (Arthur Pryor 1870-1942)
미국에서 활동한 작곡가로 트롬본 주자이기도 했다. 레코드 녹음과 방송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한 그는 300여곡의 작품을 남겼는데 새로운 착상으로 작곡한 "휘파람과 개"(The Whistler And His Dog)가 가장 알려진 곡이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 가벼운 마음을 휘파람을 부는 모습을 그린 일종의 묘사 음악인 이곡은 마지막 부분에 개 짖는 소리가 등장해 '휘파람과 개'라는 제목이 붙었다. 가락은 매우 경쾌하며 휘파람을 부는 사람의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그래도 느껴지는 곡이다.
     
Orchestra (2:55)
     
The Whistler And His Dog (Pster)
Orchestra (2: 17)
     
일본판 LP Track
     
Golden Family Concert 즐거운 情景
Leon Pops Orchestra (2:58)
다른 음반에도 대개 2 분 20 초 ~ 2 분 30 초 정도로 연주하고 있는데 이 연주들은 시작 부분의 휘파람 소리와 개 짓는 소리를 생략하고 연주를 했는데, 위 음반에서는 원곡대로 3 분 가까이 되는 시간으로 연주하고 있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으로 개와 산책을 즐기는 한가로운 정경을 떠올리며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음반의 앞면은 '레온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인데, 뒷면의 수록곡은 다른 음반에서 편집했기 때문에 연주 악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래전 부터 이 곡을 올려 놓고 싶었지만 잡음이 너무 심해 올려 놓지 못했었는데, 얼마 전에 수원에 계시는 분이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음반과 같은 음반을 CD 로 복각한 것을 보내 주셨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보다 한결 상태가 좋아 올려 놓았습니다.
그 때는 원곡이 어떤지, 연주한 악단이 무슨 악단인지 전혀 모르고 들었었지만 70 년대에는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었던 때라 음악이나 음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많지 않은 음악 잡지를 통해서 외에는 거의 라디오 방송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클래식에 어느 정도 귀가 열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연주자나 연주한 악단 등에 대해서도 알고 보니, 제가 20 대 초반, 클래식 입문 시절에 접한 레코드나 연주가 거의 모두 명연주, 명반이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물론 우리 나라 레코드사에서 좋은 연주의 명반들을 선택하여 제작해 준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클래식 음악 입문 시절에 음반 선택이나 출발을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앞 면에 7 곡, 뒷 면에 다섯 곡이 편집, 수록된 <즐거운 정경>이라는 타이틀의 이 레코드 수록곡 중, 어느 곡 하나 버릴 것 없는 선곡 하며 편곡도 괜찮고, 연주 또한 어린이나 초보자가 지루해 하지 않도록 간단 명료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참 맛깔스럽게 연주해 준 것 같습니다.
숲속의 물레방아서 부터 크시코스의 우편 마차, 뻐꾹 왈츠, 휘파람과 개, 숲 속의 대장간, 칼멘 실바, 여학생 왈츠, 파도를 넘어서 등 지금까지 이 음반에 수록된 연주보다 나은 연주를 레코드로든 CD 로든 별로 만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통 하나의 음반에서 한 두 악장이나 많아야 두세곡 정도 소개하고 마는데, 이 레코드의 수록곡은 구하기도 쉽지 않고, 제가 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외에 손님이 보내 주신 상태가 나은 음질의 복각 CD 와 뒷면 수록곡이 다른 일본 원판을 녹음해서 보내 주신 분도 있고 하니, 앞으로 차근차근 정리해서 모두 블로그에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음반 보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일본판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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