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어떤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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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흥 [doctor96] 쪽지 캡슐

2000-09-06 ㅣ No.1064

최근까지 우리의 신앙안에 교회생활과 세속생활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사제는 성사를 집행하고, 강론에서 신앙적인(?)면만 이야기하여야 한다는 생각..

 

과연 교회는 세상과 단절되어야 하는가.하는 의문점이 듭니다.

신자분들 역시 교회내의 생활과 사회생활을 분리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사제가 사회에대해 이야기하면, 일부 신자분들은 "신부님이 세상을 몰라서, 그것은 저희들에게 맡기고 당신은 기도생활에만 충실하십시요"라고 이야기합니다.

 

교무금에 대해 이야기하면, 신부가 돈독이 올라서, 사회 이야기를 하면 그 신부는 빨갱이야 하면서....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중세시대 마녀 사냥, 2차대전때 유대인 학살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우리는 이야기합니다.다른 나라를 살펴보기 보다 일제시대 우리 교회가 보여준 정교분리의 모습을 우리는 지금 비판합니다.

 

1공화국의 부정부패와 3공화국때의 침묵. 신자 정치인, 학자, 군인등 사회 지도층인사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우리의 표상입니다. 지금도 수많은이들이 일을 할때 그분을 언급합니다.

 

그분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배고푼 이들에게는 빵을, 아픈이들에게는 치유를, 슬퍼하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절망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신분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 못하면, 당신의 제자를 파견하여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신 분입니다.

 

그러나, 그분도 홀로 산에 피해가시어 기도하셨습니다. 그 힘의 원천이 기도에 있슴을 알고 계셨습니다.

 

기도와 실천, 세상과 교회는 겱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입니다. 사제는 그것을 일깨워주어야 하고, 신자들 역시 그것을 회피하면 안됩니다.

 

저는 이곳 토론실에서 두가지 면을 봅니다.표현이 저속할지 모르지만 하나는 신앙을 마약처럼 사용하는 것, 세상의 어려움을 피해 신앙안에 숨어있는 모습, 자신이 행한 밖의 어려운 상황을 신앙안에서 위안하고, 신자는 기도 생활만하면 된다고 자신을 안심시키는 비겁한 모습

 

또하나는 신앙 생활은 너보다 훌률해 너는 문제가 이거야 하면서, 군림하려는 모습들입니다. 이 책은 이렇고 저책에서는 저렇고, 글에서나오는 뜻은 이것이라고 생각해(물론 검증된것은 아니지만),자신의 박식함을 드러내면서 마치 교회의 공시적인 가르침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모습들입니다.

 

최근 의료사태를 보면서 수많은 이들 이야기합니다. 의사들에게 일단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리고 싸움을 하라고, 이곳에서도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비판해온 의사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많은이가 어려움을 격고 있을때, 그것은 세속일이고, 교회일이아니야라고 회피하고, 지금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를 토론해야하니까 그것이 해결되면 도와주겠다면 시간을 끄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른점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잘못되고,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라고 소리치는 사제의 입을 막고 있는 우리 모습

 

묵상을 하고, 영적독서를 하고, 성무일도서를 바치고 피정을 하고,성서를 공부하는 그것들이 과연 어떤  목적에서 하는 것입니까.

 

논쟁에서 이기기위한 것, 내가 남보다 앞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까. 그렇다면 다 집어치우십시요.

 

아니면, 무지한 다른 형제를 깨우치기위한 것입니까. 그것도 집어치우십시요.

 

우리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활, 자신의 삶으로 제자들에게 천상의 모습을 보여 주셨고, 일깨워주셨고, 자신의 죽음으로 자신의 말씀을 실천하셨습니다.

 

실천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한번쯤 더 하느님을 생각하고, 한번쯤 더 교회를 생각하고,한번쯤 더 이웃을 더 생각해서 이곳에 우리의 생각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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