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손을 번쩍 치켜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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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호 [bumhokim] 쪽지 캡슐

2003-01-06 ㅣ No.7984

지난밤 엔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잠자는 손을 꼬옥 쥐고 만지작 만지작~~~ 밤이 새는 줄도 몰랐습니다.

 

너무도 고맙고 자랑 스러워서 입니다.

오늘 저는 또 한번 푼수가 되려합니다.

 

2002년 12월 마지막 날의 일 입니다. 아내와 딸 아이의 본명은 "아기 아가다" 와 "레지나" 입니다.

모녀는 아침에 해야할 운동 시간을 바쁘게 지나치다 놓치고는, 저녁 어둑어둑 해 질무렵 이 되어서야

체육관 문을 들어 설수 있었답니다.

 

바삐 운동과 샤워를 마치고는 문을 막 나서려는데, 바닥에 두툼한 지갑이 떨어져 있었고,

아내가 눈이 밝아 먼저 주웠는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때 부터 시작입니다. 아내가 지갑을 열어 보려고 했습니다. 궁금했기 때문이겠죠?

 

지갑속에 신분을 알수있는 연락처 라도 있다면 확인하고 돌려 주려고 했을겁니다.

그런데 웬 가슴이 그렇게 쿵쾅 되게 만드는가요?

가슴속에 잠재된 욕심이라는 이름의 사탄과, 양심 이라는 하느님이 심어주신 힘이 서로 갈등을 했을겁니다.

 

그때"레지나"가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지갑 열지마세요. "견물생심"이라고 하잖아요.`````` 그래 너의 말이 옳구나.````

 

모녀는 지갑을 번쩍 치켜 든채 카운터 쪽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라도 지갑을 찾는 사람의 눈에 쉽게 띄어라는 배려와 내 가방속에 들어가면 욕심이

지갑을 삼켜 버릴꺼야 라는 우려 때문이 였을겁니다.

 

욕심이라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모녀는 지갑을 카운터에 맡기고서야 한숨을 길게 내쉬었습니다.

 

모든것을 잊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누가 곁에 다가 와서는 말을 건넵니다.

"지갑을 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라고 그리고 지갑 속에는 년말이라 거래처에 돌리기 위해 상품권이 많이

 

들어 있었고 신용카드에 각종 증명서와 현금도 조금 있었다면서 그 많은 돈을 설마 누가 돌려주랴 하고 포기하고 있었답니다.

 

몇일 간 끌탕을 하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과 믿져봤자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물어 보았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들은 내가 왜 이렇게도 기쁜지요?

딸 아이가 정직하게 잘 자란것과 잘 자라도록 정성을 듬뿍 솓아부은 아내에게도 감사하며

 

이제 결혼날을 받아 둔 레지나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 하기를 기도 드리며,

우리 가정의 행복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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