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소외된 이의 진정한 벗이 되길 /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7-01-19 ㅣ No.10949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도의 데레사 수녀님(콜카타의 데레사 복자)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였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고통이 있다. 대부분 다 물리적인 것이리라. 그러나 가장 큰 고통은 외로운 것, 사랑받지 못하는 것, 옆에 아무도 없다는 소외감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겪는 가장 몹쓸 병은 아무도 나를 원치 않는다.’라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마르 3,7-8)’ 여러 지역에서 많은 이가 예수님을 만나러 갈릴래아 지역에 모였단다. 당시에는 이동 수단도 그리 없었는데 예수님을 찾는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과연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반대로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셨다. 왜 그러신 것일까? 당장의 필요에 따라 예수님께 몰려든 이 많은 군중의 믿음은 마치 모래 위의 집과도 같다. 그렇다. 그들은 지금 당장의 필요에 따라 예수님을 찾고 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그 어려움이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예수님은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복음 때문에 감수해야만 하는 단단한 반석 위의 집과 같은 믿음이었으리라.

 

그렇지만 예수님의 명성에 걸맞게 멀리서 많은 이가 몰려온다. 예수님은 그들 가운데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더러운 영에 시달리는 이에게서 악령을 몰아내 주셨다. 외롭고 슬프게 사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으리라. 가장 몹쓸 병에 걸린 이들을 고쳐 주셨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세상에 드러내셨다.


미국의 유명한 연예인 중의 하나였던 지미 듀란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있다. 어느 날 제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위한 쇼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쇼 기획자에게 자신의 스케줄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단 몇 분밖에 출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따라서 그는 간단한 원맨쇼를 한 뒤에 곧바로 내려와도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고 응했다. 물론 쇼 기획자는 그렇게라도 그를 무대에 세운다면 대성공이었다. 공연이 있는 그날 무대 위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는 짤막한 원맨쇼를 끝내고는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박수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지미 듀란테는 계속해서 쇼를 진행했다. 이 광경을 무대 뒤에서 바라보던 쇼 기획자는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었지만 한 편으로 지미의 마음이 변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렇게 15, 20, 30분이 흘러갔다. 마침내 그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무대 뒤에서 쇼 기획자가 그에게 물었다. “듀란테씨, 난 당신이 몇 분만을 무대에 설 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입니까?”

 

지미 듀란테가 대답했다. "나도 애초에도 그럴 계획이었지만, 쇼를 계속 진행한 데는 이유가 있소. 저기 무대 맨 앞줄에 앉은 사람들을 좀 보시오." 기획자는 무대 틈새로 지미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무대 맨 앞에 두 명의 참전 용사가 가까이 앉아 있었는데, 둘 다 전쟁에서 팔 한 쪽씩을 잃은 전우 사이였다. 한 사람은 오른쪽 팔을 잃었고, 또 한 사람은 왼쪽 팔이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남은 한쪽 팔을 서로가 부딪쳐가면서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 곁에도, 소외감으로 곁에는 아무도 없다면서 사랑받지 못하고 몹쓸 병을 앓는 이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 유명한 미국의 연예인 지미가 박수는 꼭 두 팔이 없어도 칠 수 있는 현장에서 그의 일정을 바꾸도록 이끈 소외된 그들과 함께 한 그 흥겨운 시간을 되새기자. 지금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단 하루만이라도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면 어떨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936 3

추천 반대(0) 신고

에수님,믿음,소외된 이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