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신앙도서ㅣ출판물 ※ 이미지 업로드 시 파일찾기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복사하여 붙여넣기 하면 오류가 발생합니다.

[파람북]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스크랩 인쇄

김지용 [cline1215] 쪽지 캡슐

2018-12-21 ㅣ No.697

 

 

 

 

 

이제 알겠어요, 당신이 내게 말하려고 했던 것을.”

 

김훈, 정호승이 추천하는 고결한 정신과 문장의 아름다움

책과 예술을 사랑한 인문학자 최대환 신부의 빛과 영혼의 에세이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 티탄 신족과 올림피아 신들과의 싸움에서 티탄 신족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형벌을 받아 평생 조금도 쉬지 못하고 지구를 떠받쳐야만 하는 아틀라스. 그의 이름은 곧 짊어진 자를 뜻한다. 그런데 왠지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꼭 닮았다.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볼 때면, 가끔은 아틀라스처럼 고되고 힘에 부쳐 보일 때가 많다. 나의 삶을, 또 나의 인생을 즐기기보다 그저 짐처럼 짊어지고 그저 살아가고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혜화동 대신학교에서 생활지도 신부로 신학생들과 생활하며,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신학과 겸임교수로 철학을 가르치는 최대환 신부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잃고, 극심한 압력과 스트레스 속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로 진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걸어온다.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양극단에 선 싸움이 횡행하는 2018년 한국 사회에서 진정 순수한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잃고 사는지 질문을 던진다.

 

예술과 어우러진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

단순하고 투명하면서도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문장

 

이 책은 최대환 신부가 지난 십여 년간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해온 지식의 궤적이다.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교에서 공부한 최대환 신부는 사목자이자 연구자로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인문학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에게 있어 인문학은 뜻 그대로,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행위이자 인생을 성찰하는 귀한 시간그 자체였다.

 

강연과 다양한 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많은 이와 교류해온 저자는, 사람들이 지루하고 어렵다고만 느끼는 인문학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노력해왔다. 그래서일까, 그의 책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에는 인생의 단편들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 음악, 책 이야기가 가득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부터 개봉한 지 70년이 넘은 고전 영화 <멋진 인생>까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등 천재 음악가들의 연주곡은 물론이고, 밥 딜런, 돈 매클레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팝 가수부터 조금은 생소한 인디 음악가들의 음악까지, 영화로도 유명한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부터 헬레니즘 철학의 근본정신이 담긴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서까지, 최대환 신부의 깊고 넓은 예술적 소양은 다양한 시대와 세대를 어우르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자연스레 내어놓는다.

영화나 책, 음악이 가져다주는 있을 법한 이야기에 누군가의 특별한 경험과 감정이 더한 그의 글은, ‘에 대한 통찰과 배움이 우리에게 더 잘 스며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틀라스 그리고 <그래비티>

중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만 하는 그대에게

 

최대환 신부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를 떠올려본다. ‘중력이라는 뜻의 영화 제목은 그 영화의 소재이기도 하지만 곧 주제이다.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서 속절없이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 빠진 한 여성 우주비행사가 천신만고 끝에 중력이 지배하는 지구로 귀환한다는 이야기. 여기서 다시 한번,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를 떠올린다. 우리의 인생에서 중력은 무거운 짐을 상징한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에게 지워진 짐을 내려놓으려고 애쓰는지 모른다. 그런데 영화는 오히려 반대이다. 지워졌던 그 짐을 찾아 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지고 있는 무게가 곧 나를 살아 있게 하는 비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자유 역시 그 무게가 있는 곳에서 숨 쉴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삶의 중력을 사랑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짐을 기꺼이 지고 가는 여정을 걷다 보면, 우리는 진짜 ’, 진짜 내 삶’, 진짜 산다는 것에 대한 중요하고도 뜻깊은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최대환 신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그의 따뜻하고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다감한 글을 읽으며 모두 마음의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가톨릭출판사

http://www.catholicbook.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7921

 

*바오로딸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5&gcode=bo1005040&cname=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orderClick=LEB&barcode=9791196438845

 

*YES24

http://www.yes24.com/24/Goods/67327578?Acode=101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97619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744 6

추천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