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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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강원감영,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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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1-09 ㅣ No.308

돌의 표면색이 붉은 빛.

무슨 비치의 얘기가 아닙니다. 과거에 우리 교우들이 치명을 당하면서 흘린 피가

냇물로 흐를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수당하신 당간지주는 그때 그 흔적으로 지금도

돌 표면이 붉은 색을 버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985년 고려의 성종은 원주 지방에 강원감영을 세우고 선화당을 신축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는 국사범 등의 중죄인은 물론 잡범들에 대한 형도 집행됐는데

박해가 일자 천주교도들이 대량으로 이곳에 잡혀와 갖은 고초를 겪은 후 처형되곤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고문과 처형을 하던 형장이지요...

 

강원감영인 선화당을 찾아가기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원주터미널에서 시청가는 버스를 탄뒤 원주우체국에 내리시면 바로 그 옆이 선화

당입니다. 요금은 700원.

 

오늘 제가 갔을때는 이곳의 유적을 발굴해서 원형으로 복원한다는 원주시의 계획에

따라 공사를 하는 관계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잠겨진 철문밖에서

선화당을 보며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이곳에서 죽었겠지...그 때의

시절을 상상해보며 다시 발걸음을 옮겨 당간지주로 향했습니다.

 

당간지주는 당시에 교우들을 처형하던 곳이었는데 이 지주가운데 있는 돌위에

교우들을 눕혀서 처형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에 말한 것 처럼 그 돌의 표면이

붉은빛인 것이지요.

 

이지역의 사람들은 선화당이고 당간지주이고 별 관심이 없는 듯 싶습니다.

하긴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그런 것에 그리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으니까요

당간지주에는 옆에 슈퍼에서 무를 말리느라 그 앞에 펼쳐두었고 쓰레기가 주변에

가득한 것이 좀 마음이 그랬습니다. 차라리 이런 곳을 우리 교구에서 접수해버리면

이렇게 관리되지는 않을텐데..

 

나라에서 아무리 사적지나 유물로 지정하면 무얼 합니까. 결국 그러고 나서 관심

도 없는 것을. 뼈빠지게 일한 국민의 세금을 걷어서 나라일한다는 사람들은 탱자

탱자하고 게다가 지네 주머니로 한푼한푼 채워넣고...나라가 뒤집혀질때가 되긴

된 것 같습니다. 음...이런 발언은 예전으로 따지면 모반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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