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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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눈 높이 사랑.- 반영억 라파엘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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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8-12 ㅣ No.113829

 

연중18주간 토요일(마태17,14-20)

  

 

눈높이 사랑

  

  

예수님께서는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하시며 불평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은 사람들의 불신의 태도에서 왔습니다. 당신의 구원활동에 대해 배은망덕한 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습니다(히브5,7). 예수님께서는 모든 능력을 가지고 계시고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심은 우리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우리의 눈높이로 품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마귀를 쫓아내신 예수님께 와서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하고 말씀하시고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능력은 믿음 안에서 옵니다. 믿음이 있는 곳에 주님의 능력이 살아나고 기적을 가능케 합니다. 사실 베드로는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았을 때 배를 떠나 물위를 걸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 능력을 주십니다. 아니 나를 통해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시길 원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어떠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주님을 믿고 바라보면 길이 열립니다. 그러나 믿지 못하면 고통만 키우게 됩니다. 바오로사도의 말씀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는 특권을, 곧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하여 고난까지 겪는 특권을 받았습니다”(필리피1,29). 그러므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마태28,20)을 믿어야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믿음에 믿음을 더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분명히 그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믿는 만큼 체험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더불어 음식을 나누시고 앞 못 보는 이의 눈을 침을 발라 뜨게 하셨으며 때로는 병자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셨고 믿음으로 구하는 곳에는 어디에든 마다 않고 계셨습니다. 성전 정화를 위해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마태21,12)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지셨으면서도 그것을 뽐내지 않으시고 필요한 이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기쁨이 되어 주셨으며 모든 사람의 구원이 되셨습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오신 주님의 품을 기억하며 우리도 이웃을 향한 눈높이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우리에게 내어 주시기까지 사랑하십니다. 단지 내가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내 마음이 비뚤어져 세상에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요? 주님의 동행을 믿으며 나에게는 엄격하되 이웃에게는 한없이 넉넉하길 소망해 봅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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