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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천주교 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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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ㅣ No.223001
“너희는 그 땅의 주민들과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저희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저희 신들에게 제사를바치면서 너희를 부르면, 너희는 그들의 제물을 먹게 될 것이다.”(탈출기 34:15)
우리는 순교자들이
죽음으로 일궈낸 신앙의 유산을 짓밟아 버렸다.
그들은 신주를 불사르고 조상 제사를
삶에서 걷어내며 좋은 땅으로 이끌었지만,
우리는 좋은 땅으로 가길 거부하며,
순교자들이 버린
제사라는 숭배 의식을 우리의 삶에
다시 가져온 것이다.
미풍 양식으로 생각하고
조상 제사에 안주하며,
순교자들이 이끌었던
좋은 땅에서 멀어져 갔다.
천주교는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이라며,
순교자들의 피 흘림과 죽음을 헛되이 만들었다.
조상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개신교로 오인하는 어처구니없는
세상까지 오게 된 것이다.
제사의 대상을 하느님 아버지로,
때로는 조상인지 귀신인지...
다른 것들로 채워 갔다
조상 제사 음식을 안 먹으면,
개신교로 오해하며
우리의 것을 혼돈하는…
우리의 몸은
조상 제사의 음식과 주님의 몸이 섞인
동아시아 천주교 돼지요,
우리의 유산은
이끄는 목자의
조상제사의 승인과 지침이다.
다시 순교자들이 일궈낸
좋은 땅으로 가고 싶지만,
조상 제사에 대해
우리의 생각은
안일하고,
삶에서 밀어내기엔
귀찮고,
삶의 일부로 받아진채
그러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좋은 땅은
우리 가운데 있으나,
만들어 나가는 자는
이끌어 주는 이는
오늘도 무엇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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